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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워치쇼]"더 센 부동산정책 나와도 내년까지 상승"

  • 2019.11.20(수) 16:02

홍춘욱 EAR 리서치 대표
"상승국면 초입…분상제보다 더 센 정책 온다"
"경기는 회복되는데 주택공급은 부족"

홍춘욱 EAR 리서치 대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지금은 상승국면의 초입이다."

20일 비즈니스워치가 주최한 머니워치쇼 시즌9 '강남불패' 세미나에서 홍춘욱 EAR 리서치 대표는 "지금은 서울만 뜨거운데 내년 봄에는 전국 단위 부동산이 그럴 것"이라며 내년 부동산 시장을 낙관했다. 이 대표는 한국금융연구원, 국민은행, 국민연금 등을 거친 이코노미스트로,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시절 부동산업계에선 '여의도학파 수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가 내년 부동산 경기를 낙관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바닥을 치고 회복 중인 경기와 부족한 주택공급이다.

홍 대표는 우선 집값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상승률'과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에 주목했다. 그는 "주택시장에서 가장 먼저 봐야할 것은 지금 경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라며 "경기동행지수가 역사상 최저치인 2008년 이후 가장 바닥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는 이미 바닥을 쳤다. 내년은 올해보다 낫다"며 "미국 금리가 인하되면서 전세계에 유동성이 풀렸고 현재 부진한 한국의 수출이 연말이나 내년초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주택가격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족한 주택공급도 집값 인상 요인의 하나로 꼽았다.

홍 대표는 집 짓기 위해 땅을 파는 등 주택건설준비 상황을 보여주는 '주거용건축물착공' 지표와 '주택가격상승률' 지표 역시 집값 상승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두 가지 지표는 같이 움직이는 동행 지표다.

그는 "주택가격은 올해로 6년째 오르며 역사상 최장기 상승기를 보이고 있다"며 "최장 상승 랠리동안 착공은 2016년부터 4년연속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르면 내년에 입주절벽이 올 수 있다”며 “부동산 가격은 오르는데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는 해괴망측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구조조정을 하면서 민간건설사에 땅을 팔았는데 2014년 이후 신규택지 개발이 없다"며 "또 재건축과 재개발을 완화하면 되지만 정부 정책은 2017년부터 정반대로 가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부동산 가격은 오르는데 공급은 마이너스 20~30%인 미스매치 상황이 4년째 이어지고,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 역시 향후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의 부동산투자가 가치투자였다면 앞으로는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로 주택을 매입하는 모멘텀 시장"이라며 "나보다 더 비싸게 집을 살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에 주택을 구입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분양가상한제보다 더 센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모멘텀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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