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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기관 담보 줄여 10조 유동성 공급

  • 2020.04.01(수) 12:33

차액결제 담보비율 70%→50% 인하
적격담보증권에 공공기관·은행채 포함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의 차액결제시 필요한 담보증권 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10조원 풀리는 효과가 발생한다. 코로나19 대응조치의 일환이다.

한은은 1일 금융기관간 차액결제 때 한은에 납입해야 하는 담보증권 제공비율을 70%에서 5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차액결제란 은행간 실시간 자금거래를 미뤘다가 다음날 오전 주고 받을 금액을 상계한 뒤 차액만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소액 자금이체의 경우 건당 거래금액이 작은 반면 건수가 매우 많아 건별 결제 대신 차액결제를 활용한다.

이 때 한은은 결제불이행 위험 등을 고려해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등을 담보로 잡는다. 현행 담보증권 제공비율(70%)에선 35조5000억원어치가 쌓여있다.

이를 50%로 낮추면 담보증권 금액이 25조4000억원으로 줄어든다. 한은 관계자는 "약 10조1000억원의 유동성이 금융시장에 공급되는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원래 한은은 담보증권 제공비율을 오는 2022년 8월까지 100%로 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100% 인상시점을 2024년 8월까지로 2년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방침은 오는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결후 10일부터 시행된다.

한은은 또 차액결제이행용 적격 담보증권에 한전·도로공사·가스공사 등 9개 공공기관 발행채권과 은행채를 한시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이 역시 금융기관의 담보부담을 줄여주는 조치다. 담보증권 추가는 전산시스템 변경 등을 고려해 5월중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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