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해외자금을 조달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6억5000만달러(한화 7900억원 상당)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을 포함한 글로벌 은행 3곳을 대상으로 미국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두 가지 통화로 발행이 이뤄졌다. 평균만기는 3년6개월이며 통화 및 금리 스왑을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제거했다.
현대캐피탈은 연간 1조원 수준의 해외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이번 발행은 지난 2002년 해외 ABS 발행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ABS 발행에 성공했다"며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높은 신용과 자산 안전성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현대캐피탈의 높은 대외 신인도와 기초자산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이번 ABS에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