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연 6~7% 파격 금리'…카드사, 연계 마케팅 '눈길'

  • 2020.06.23(화) 15:01

시중은행·저축은행 등과 제휴해 고금리 상품 출시
다양한 조건 충족해야…캐시백이나 포인트 지급도

카드사들이 연 6~7%에 이르는 고금리 예·적금 마케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0%대로 떨어지자 고금리를 앞서워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금리를 받으려면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캐시백이나 포인트로 지급하는 경우도 많아 가입 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명근 기자 qwe123@

조건 충족하면 최고 연 6.3% 금리

신한카드는 애큐온저축은행과 함께 '신한카드×애큐온저축은행 제휴카드 특판 정기적금'을 출시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 상품은 최고 연 6.3%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액은 최대 30만원이다. 매달 30만원씩 12개월을 부으면 최대 12만원정도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선착순 2만 좌 한정으로 가입은 내달 31일까지다.

애큐온저축은행 모바일앱에서 이 상품을 가입하려면 신한카드 웹사이트에서 이벤트 코드를 받아야 한다. 이벤트 코드 발급기간은 이달 19일부터 내달 18일까지다.

단 연 6.3%의 금리를 받으려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본금리는 연 2.2%며, 애큐온 멤버십에 동의하면 연 0.1%, 모바일로 가입하면 연 0.1%가 더해진다.

여기에 온라인으로 신한카드를 발급받고, 올해 10월 말까지 15만원 이상 사용하면 우대금리가 연 3.9% 추가된다. 이 경우 직전 6개월간 신한카드 실적이 없어야 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객의 관심을 끌면서 신규 회원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대금리, 캐시백·포인트로 지급하기도

카드사의 고금리 연계상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만 해도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이 잇달아 시중은행 및 제2금융권 등과 함께 고금리 상품을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앞서 지난달 SBI저축은행과 제휴해 최고 연 6.0% 금리의 자유적금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엔 11번가와 제휴해 최고 연 3.3% 금리의 정기예금을 내놨다.

현대카드도 지난 4월 우리은행과 함께 최고 연 5.7%의 고금리 정기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연 600만원 사용, 매월 1건 이상 자동이체 설정 등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최대 4%의 이자를 준다.

고금리 예·적금 연계상품 운용에 따른 비용은 대개 카드사와 제휴사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카드사의 경우 카드 이용 실적에 따른 추가 우대금리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우대금리를 캐시백이나 포인트 등으로 제공하는 사례도 있어 조건을 깐깐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삼성카드는 SC제일은행과 연 7% 금리의 '부자되는 적금세트' 이벤트를 론칭했는데, 우대금리는 캐시백 형태로 제공한다. 최고 7.7% 금리를 내건 신한금융의 신한플러스 적금 역시 포인트와 캐시백 형태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