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책임자로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은성수 금융위원장)
"감독·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금감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당국의 두 수장이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사모펀드에 대한 지나친 규제완화, 금감원은 감독소홀 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은 위원장은 "그동안 사모펀드 시장은 규모 측면에서 빠르게 성장했으나 그 과정에서 누적된 문제점들이 최근 일시에 불거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발표한 파생결합펀드(DLF) 대책 및 사모펀드 대책에서 밝힌 것처럼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및 운용단계에 대한 규율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체 사모펀드 1만여개에 대한 전면점검을 실시해 사모펀드 시장의 건전한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는 일부 사모운용사의 불법행위, 자율적 시장감시 기능의 미작동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라임 및 옵티머스 건은 관련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라임은 우선적인 분쟁조정을 통해 투자원금 전액반환을 결정했고 옵티머스는 추가적인 부당 운용행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 조치명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선 제재 등으로 엄중 조치하는 동시에 신속하고 공정한 피해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임펀드는 돌려막기와 기준가 조작 등으로 지난해 10월 기준 환매중단액이 1조6679억원에 달했다. 옵티머스펀드도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