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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3배'…일본계 JT저축은행 '먹튀' 논란

  • 2020.08.10(월) 17:04

노조 "동남아법인 유동성 문제 해결 목적"
"고용안정 보장 없는 졸속매각 반대" 반발

JT저축은행 매각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JT저축은행 노동조합은 사측이 고용안정 협약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밀실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모회사인 일본 J트러스트가 JT저축은행 동남아시아 법인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하게 매각에 나서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JT저축은행 졸속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이돈섭 기자/dslee@

이진한 JT저축은행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측의 고용안정 보장 없는 졸속매각을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회장은 "JT저축은행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이 30%에 육박한다"면서 "국내 상위 저축은행 30곳을 줄세워 놓으면 JT저축은행의 근로 환경이 밑에서 서너 번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자본금을 3배 이상 키운 근로자들의 공로를 고려해 사측에 고용안정 협약 체결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노조 가입률을 문제삼아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계속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회장에 따르면 JT저축은행 사측은 지난 6월 말 노측에 JT저축은행 매각 계획을 통보했다. 노측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법인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한다고 보고 있다.

JT저축은행의 형제회사인 JT친애저축은행이 지난 5월 182억원 규모로 첫 배당에 나선 이유도 동남아시아 법인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노측 시각이다. 배당만으로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JT저축은행 매각금액은 1700억원 수준. 일본 J트러스트가 2015년 당시 JT저축은행의 전신인 SC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투자한 돈이 5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으로 300%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당시 J트러스트의 국내 시장 진출은 일본과 한국의 금리차이를 고려한 투자였다는 게 사무금융노조 측의 해석이다. 2015년 당시 일본 기준금리는 0% 언저리 수준으로 이듬해 마이너스 금리를 떨어졌다.

이후 JT저축은행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인수 당시 4300억원 규모였던 자산은 올해 3월 말 1조 4000억원대로 약 5년 만에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2.2% 성장한 181억원을 기록했다.

이 지회장은 "최근 숏리스트 구성과 함께 일부 대부업체와 사모펀드 등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 본입찰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매각 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J트러스트가 밀실매각을 통해 매각 이익을 최대화하고 자금을 신속히 국외로 유출시키는 것"이라며 "노동자의 고용안정 보장 없는 졸속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힘을 합쳐 투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JT저축은행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는 협의 거부는 사실이 아니며 지난해 노사 협의체 구성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면서 "향후 매각 과정과 고용 안정과 관련한 협의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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