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사진)이 꽁꽁 닫혀있던 금융권 채용 시장의 문을 열었다. 특히 그간 은행들이 디지털·IT 직렬 직원 채용에 몰두하던 것과 달리 일반직 직원 채용 역시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7일 총 250여명 규모의 하반기 공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은행 중 첫 하반기 채용 소식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올해 은행의 대중적인 공개채용 직렬이었던 일반직(기업/WM)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이날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일반직의 경우 서류전형, 필기시험, 1차·2차 면접 등의 전형이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일반직 채용 과정에서 기본적인 역량 외 얼마나 높은 디지털 이해도를 보유했는지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에세이, AI역량검사 등의 과정이 도입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용 과정 중 필기시험에 디지털 능력 평가를 새로 도입한다"며 "이는 단순한 지식을 검증하는 것이 아닌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사고력과 이해도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별도의 준비 없이도 참여 가능토록 구성해 지원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수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던 디지털/ICT 분야에서는 기존 수시채용과 삼성청년SW아카데미 특별전형을 진행,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한 세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 전형도 진행된다. 이는 ESG 경영 관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신설된 전형이다.
대상은 장애인, 국가보훈 대상자, 다문화가정 자녀, 소방·경찰·군인 등 필수 공공서비스 이해 과정에서 순직한 공무원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다. 채용분야는 기업/WM과 ICT 분야 일반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