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투자 시장의 날씨는 흐림이었습니다.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았죠.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과의 분쟁 수위는 높아졌고, 헝다 사태를 거치며 신용위험까지 확산됐습니다. 지난해 중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8.1%였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 속 2020~2021년 2년간 평균 성장률은 보면 5.1%에 그쳤죠.
올해는 5% 선도 깨질 것이 유력합니다. 중국 국무원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2022년 경제성장률을 5.3%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바오우(保五, 5% 성장률 지키기)'가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다만 투자 시계는 작년처럼 흐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기 흐름은 '전약후강'의 모습이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움직임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최근까지도 금리를 낮추며 실물경기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죠. 특히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올해 가을 당 총서기를 3연임할 예정이어서 장기 집권 기반을 마련하려 정부가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올해가 중국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라는 시각들이 나옵니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는 중국 전체가 아니라 업종의 차별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제시한 업종은 △재생에너지 △수소 △2차전지 중심의 모빌리티 △반도체 △신인프라 △농업 △신소비 △방산 8개 분야입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가 직접 종목을 다루기 쉽지 않은 게 중국 시장인데요. 그래서 ETF(상장지수펀드)나 ETN(상장지수증권)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합니다.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創板)의 유동성 좋은 종목 50개를 추린 STAR50 지수 관련 상품이 대표적인데요. 홍콩, 상하이, 선전 등 시장별로, 또 중국의 주력 육성산업, 업종별로 종목을 모은 여러 상품이 많으니 중국을 대비하고 공부하는 차원에서라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