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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배당 정례화' 주주친화 속도내는 신한금융

  • 2022.03.24(목) 15:24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개최
분기배당 정례화 및 1500억 자사주 소각 발표
주총안건 모두 통과…사외이사진 33% 재일교포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가 주주친화정책에 속도를 낸다. 앞으로 매 분기별 배당을 정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도 소각하기로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시행한 분기배당은 올해 1분기부터 균등지급하고 이를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정관을 변경해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명시해뒀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첫 분기배당을 시행했지만, 3·4분기 배당은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그런데 조용병 회장이 이날 직접 나서 앞으로의 분기배당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매번 시행하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이에 신한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분기별 배당을 진행하는 금융지주 회사가 될 예정이다.

배당성향도 지난해에 비해 끌어올리기로 했다. 결산배당은 보통주 기준 2232억원, 우선주에 24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통주 배당은 1960원으로 지난해 대비 460원 늘었다. 이에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25.2%로 증가했다. 

조용병 회장은 분기배당 정례화와 배당성향 확대를 알림과 동시에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임도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주주총회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자기주식 1500억원을 취득하는 안건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취득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 통상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수가 줄어들어 1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신한금융지주가 통 큰 주주친화정책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해 역대급 순익을 달성했던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4조192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조용병 회장 역시 "지난해 지주 설립 후 가장 높은 당기 순이익을 실현, 이를 주주가치에 충분히 반영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랐던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윤재원 △이윤재 △진현덕 △허용학 사외이사는 연임하며 9년의 임기를 다한 최경록 사외이사는 물러난다. 최경록 사외이사의 자리는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가 채운다. 

김조설 사외이사가 최경록 사외이사 자리를 대신하면서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중 재일교포 비중은 33%(4명)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정원을 종전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면서 재일교포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재일교포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지주 모태인 신한은행은 설립 당시 재일교포의 자금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현재까지도 재일교포들은 신한금융지주의 지분 15~17%가량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신한금융지주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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