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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장 '2관·1민' 3파전

  • 2022.08.23(화) 18:43

금융위 FIU원장 지낸 정완규 전 증권금융 사장
관 출발해 KT·KB 이력 남병호 전 KT캐피탈 사장
국민은행·카드 거친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최종 후보에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관료 출신 2명에 민간 출신 1명이 가세한 3파전이다. 

여신금융협회 23일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최종후보자명단(쇼트 리스트)를 확정했다. 지난 12일까지 차기 협회장 선출 공모에 지원한 총 6명 중 3명을 추린 것이다. 

이들 후보 중 정완규(행정고시 34회) 전 사장과 남병호(행정고시 37회) 전 사장은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1963년생인 정 전 사장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해 금융위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역임한 뒤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지냈고, 이어 2018년부터 작년까지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재직했다.

1967년생인 남 전 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주로 금융위에서 일했다. 국제협력팀장 근무 이후인 2011년 일찌감치 KT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2013년 KT캐피탈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2015년 KB캐피탈에 전무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민간 출신인 박 전 사장은 1957년생으로 서강대 외교학과를 나와 1983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KB카드 부사장, 국민은행 부행장 및 본부장을 거쳐 KB캐피탈 사장으로도 일했다. 경쟁 상대인 남 전 사장과 KB캐피탈에서의 근무 시기가 겹친다. 당시 중고차 시세 및 거래 중개 서비스 'KB차차차'를 선보인 것이 특기할 만한 일이다.

업계는 이번 협회장 선출에서도 관료 출신이 우세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관련 적격비용 산정을 비롯해 종합지급결제업(종지업) 등 추가 신사업 추진에서도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관료 출신이 업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2010년 협회장이 상근직으로 바뀐 이후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낸 김덕수 전 협회장을 제외하면 여신협회장은 모두 관료출신이 낙점됐다.

협회는 오는 9월6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면접 및 투표를 진행한 뒤 이들 가운데 1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이후 회원총회 투표를 거쳐 차기 여신협회장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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