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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안전운전하니 보험료 12% 깎였네요

  • 2022.09.09(금) 09:15

티맵·카카오내비서 '안전점수' 받으면 보험료 할인
현대·기아·쌍용차 커넥티드카 안전운전 할인특약도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우량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보험 가입자의 운전습관에 기반한 운전습관연계보험(UBI) 특약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안전운전 할인특약으로도 불리는 이 담보는, 가입자들이 과속이나 급제동을 줄이는 등 안전운전을 하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보험사는 사고율을 낮춰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업계 처음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내비게이션 앱 카카오내비를 통한 안전운전 할인특약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DB손보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티맵(T-map)과 카카오내비의 안전운전 점수중 기준에 해당하는 점수가 하나만 있어도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게 됐다. DB손보는 2016년 SKT의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과 연계한 안전운전 할인특약을 선보인 바 있다.

안전운전 점수는 가입자의 평소 운전습관에 따라 결정된다. 가입자가 평소 안전거리를 충분히 지키고 급가속, 급감속, 과속을 하지 않는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두 내비게이션 앱 모두 직전 6개월내 1000km 이상 주행 이력이 있고 안전운전 점수가 61점 이상일 경우 3%의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71점 이상일 경우 보험료 12%를 할인받을 수 있다. 주행거리 특약 등 DB손보의 다른 할인 특약과도 동시 가입이 가능하다.

DB손보 외에 삼성화재, KB손해보험도 티맵을 통해 가입자의 주행습관을 평가한다. 다만 보험사마다 할인받을 수 있는 주행 이력 기준과 안전운전 점수가 다르다.

삼성화재는 주행 이력 3000km 이상이 조건이다. 여기에 안전운전 점수가 81점 이상일 경우 보험료를 8% 할인해준다. 앞서 삼성화재는 500km 이상 주행하고 안전운전 점수가 71점 이상이면 보험료를 5% 할인해 줬다가 이달 할인율을 높였다.

KB손보는 1000km 이상 주행 이력이 있고, 안전운전 점수가 65~69점이면 보험료 3%를 할인해 준다. 70점 이상이면 12.3%를 깎아준다. 12.3% 할인율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KB손보는 현대차, 기아차 등과 함께 커넥티드카 안전운전 할인특약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블루링크), 기아차(기아커넥트)에 부착된 장치에 축적된 운전정보로 보험료 할인율을 계산한다. 1000km 이상 주행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점수 70점 이상을 받을 경우 12.3%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는다. 티맵과 중복 할인은 불가능하다.

현대해상 역시 커넥티드카 안전운전 할인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커넥티드카 안전운전 할인특약 대상을 현대·기아차에서 쌍용차(인포콘)로 확대했다. 모두 1000km 이상 주행 이력에 더해 안전운전 점수 70점을 넘기면 보험료를 9% 할인받을 수 있다.

손보사들이 안전운전 할인특약을 강화하는 건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 손해율이 안정화하면서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사고율이 낮은 가입자를 더 모집해 실적을 끌어 올리려는 것이다. ▷관련기사 : 금융당국 "차보험료 인하 유도"…업계 "누적적자 6.3조" 반발(9월5일)

업계 한 관계자는 "수지 개선으로 자동차보험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게 되면서 보험사들의 우량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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