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맏형'으로 복귀한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이 '은행 맏형'으로 돌아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은행 때리기'에 나서는 등 위기감이 커지자 업계 입장을 대변하고, 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후보인 조 전 회장이 추천을 받았다는 평가다.
금융업계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상생금융 뿐만 아니라 은행업권의 숙원 과제인 비이자이익 확대 등에도 목소리를 내줄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3차 회의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 전 회장을 사원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이사회는 조 회장 선임 배경으로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순수 민간 출신이 은행연합회장에 오른 건 국민은행장을 지낸 이상철(5대) 전 국민은행장, 신동혁(8대) 전 한미은행 회장, 하영구(12대) 전 씨티금융지주 회장, 김태영(13대)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에 이어 다섯번째다.
조 전 회장은 은행장 및 회장 시절 금융당국과 함께 다양한 정책금융 과제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회추위가 은행업권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대변하면서도,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조 후보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차기 회장에게 맡겨진 최우선 과제는 상생금융이다. 대통령과 당국은 올해 초부터 은행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에도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확대된 데 대해 '종노릇' 등의 표현을 하며 질타를 이어갔다.
이밖에도 조 전 회장이 금산분리 규제 완화, 비금융 사업 확대, 투자일임업 전면 허용 등 그간 숙원사업으로 꼽혀 왔던 과제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은행업권의 기대감이 모이는 분위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탄생한 게 처음인 만큼 은행업권의 당면 과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 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 의장 선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에서 현 의장인 필립 로 호주중앙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10월까지다.
CGFS는 BIS 총재회의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 금융시스템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적절한 정책방안을 권고한다. 아울러 연 4차례의 정례회의 및 긴급회의 등을 개최해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및 금융안정 책무를 원활하게 이행하도록 지원한다.
한국은행은 이 총재가 의장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은 직원들의 조사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한국은행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행은 "통상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G7 선진국 중앙은행 총재가 위원회 의장을 맡아 왔다"며 "이 총재의 선임은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그룹통합 AI 컨택센터 'AICC' 구축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통합 AI 컨택센터(AICC·AI Contact Center)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AICC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음성봇 및 챗봇 등이 소비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지능형 고객센터다. 그동안 신한금융 각 그룹사들은 각각의 AI 모델로 AICC를 구축해 운영해 왔다.
신한금융의 이번 그룹 통합 AICC 플랫폼 구축은 △AI 역량 통합에 따른 플랫폼 강화 △공통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 △향후 그룹사 추가 이용 및 신규 서비스 채널 확장 등 AICC의 완성도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신한금융 각 그룹사들은 기존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그룹 통합 AICC 플랫폼 구축 및 대고객 서비스 오픈은 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통한 관리 효율성 및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진행됐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그룹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끊임없이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후보 공모 개시
SGI서울보증보험이 대표이사 후보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후보추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4일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첫 회의를 가졌다.
임추위는 11월 15일부터 11월 24일까지 공모서류를 접수하고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 등을 거쳐 이사회에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임추위는 "대표이사 후보 지원자격은 금융 관련법령에 규정된 임원 자격기준에 적합하며, 금융산업에 대한 식견과 최고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후보자"라고 밝혔다.
임추위가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카드, 소상공인 지원 나선다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이 영등포전통시장 현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13일 박 사장은 영등포전통시장을 방문해 김태원 상인회장 등을 비롯한 상인회원들과 전통시장 현황 및 소상공인들의 고충, 금융회사들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영등포시장 상인들은 갈수록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라며, 카드 사용과 관련한 건의사항들을 언급했다. 박 사장은 "고객들이 전통시장에서 카드 사용하는데 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사장은 또한 "우리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의지에 발맞춰 다양한 지원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향후에도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펼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 한도 10억원으로 상향
케이뱅크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한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늘린다고 17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가입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였다. 인터넷은행 파킹통장 중 가장 높은 한도로 가입이 가능하며 금리도 최고 수준으로 연 2.3%가 적용된다.
플러스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언제든지 빼서 예적금,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 '바로 이자받기' 기능이 있어 매일 이자를 받으면 '일복리 이자수익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5억원을 매일 이자 받기를 해 일복리 효과가 적용되면 한달간 약 74만7000원(세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공모주 청약 배정에 참여하는 고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도 최근 도입했다. 공모주 청약 배정 후 증거금 환불 날짜에 맞춰 알림을 제공해 하루라도 이자 받기를 놓치지 않도록 설정한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생활통장, 모임통장 출시에 이어 이번 플러스박스 한도 상향으로 수신 상품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수신 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