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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도 부회장 폐지…글로벌·디지털 힘준다

  • 2023.12.29(금) 14:04

디지털·IT·글로벌·보험 독립 부문으로 강화
지주 조직, 3부문 6담당 등으로 슬림화
은행, 디지털사업그룹 신설

KB금융그룹이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예상대로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가운데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글로벌과 디지털, 정보기술(IT)조직은 부문제로 운영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상생금융 실천을 전담하기 위한 조직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고객가치를 높이고 상생 실천을 위한 조직을 신설·강화한다. 그룹 차원에서 고객자산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하기 위해 지주와 자회사 리스크관리부서 등에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임무를 부여했다. 내부통제 담당인 준법지원부에 소비자보호팀도 신설했다.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본부'를 KB금융의 상생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사회 공헌을 넘어 소상공인과 서민 등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과 상생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모델을 구축하고 실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글로벌 사업 안정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부문'을 지주 전담조직으로 전환하고 조직도 상 최앞단에 배치헸다. KB금융의 전략적 목표 우선 순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결정이다.

디지털과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DT(디지털전환)와 AI본부를 둔다. 디지털플랫폼과 AI, 데이터 영역 역할을 명확히 하고 유기적인 협업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와 조직을 강화했다.

효율적 조직을 구현하기 위해 상생 경영과 디지털·AI분야는 지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되 사업 부문은 계열사 중심 현장경영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기존 3명의 지주 부회장 등이 총괄했던 10개 사업부문 중 그룹 차원에서 집중할 디지털과 IT, 글로벌과 보험은 독립된 부문으로 강화한다. 계열사간 시너지체계가 정착된 개인고객과 WM연금, SME와 자산관리, 자본시장과 CIB조직은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재편한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은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기존 10부문 16총괄 1준법감시인 체계를 3부문 6담당 1준법감시인으로 축소했다.

KB국민은행은 본영 경쟁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 고객의 디지털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플랫폼 담당인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외부 플랫폼기업과 제휴·협업을 통해 다양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베디드 뱅킹 확산을 위해 '임베디드영업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개인고객그룹 내 여·수신을 담당하는 '개인상품본부'를 신설해 상품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WM고객그룹에는 WM상품을 공급하는 '금융투자상품본부'를 편제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하고 'AI비즈혁신부'를 신설해 AI혁신기술 내재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역시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부서 수를 10% 감축하고 지휘체계도 기존 4단계에서 '그룹-본부-부서' 등 3단계로 간소화한다.

또 상생경영 추진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기존 부서를 'ESG상생금융부'로 재편하고, '기업성장지원부'를 신설해 기업고객과 상생·동반성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분야별 전문가를 중용하고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금융 불확실성 위기 대응을 위해 1970년대생을 전면 기용했다. 조직 내 활력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계열사 핵심인재 발탁 등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영업현장에서 성과가 좋은 직원에게 경영진 보임이나 승진 기회를 부여하고, 지역그룹대표 대상 부행장 직위를 신설해 성과와 영업현장 중심 임원인사를 실시했다"며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임명해 지속 가능한 고객신뢰 확보를 도모하고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젊은 리더를 신규 경영진으로 임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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