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8회 연속 동결이다. 약 1년째 동결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는 이달 금통위에서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8회 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은 한마디로 부동산PF·물가·경제성장·가계부채 등 상충적 요소들의 복합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이 쏠려있다.
국내 채권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먼저 정책금리를 인하한 후 한은 금통위도 통화정책방향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빠르면 올해 3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