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지난달 2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전반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의사록이 발표된다.
이를 통해 당시 회의에서 3개월 이내에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언급한 소수의견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2월 22일 통화정책방향)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22일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3.50% 동결을 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망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고 물가 목표 수준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3개월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다섯 명이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1명의 금통위원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금통위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중) 나머지 한 분은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 물가 압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 부진에 대해서도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13일에는 2월중 금융시장동향 자료가 공개된다. 이 자료에는 국고채 등 채권 금리와 코스피 추이 등과 함께 은행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의 집계가 담긴다.
시장은 가계부채 추이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가계부채는 쉽게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국내 5대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영업을 마치고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7228억원 늘어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주요국의 국채금리와 주가, 환율 및 국내 외환시장 동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2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도 발표한다.
14일 발표되는 2024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도 금융시장은 주목한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는 한국은행이 바라보고 있는 국내외 여건, 향후 성장 및 물가에 대한 전과 이를 바탕으로 한 통화정책방향 내용이 담긴다.
15일에는 2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지난 1월 수출입물가지수는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지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1월 시중 유동성 자금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연말 법인자금 유치 및 단기 자금 운용 수요 증가로 유동성이 한 달 만에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