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을 넘어서면서 연고점을 돌파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달러 인덱스가 지난 2월 연고점에 근접하고 있어 외환보유액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에는 작년 가계 자금상황(여유자금)을 보여주는 통계도 공개된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가계의 자금상황도 더욱 팍팍해졌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오는 3일 3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지만, 달러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2월 말 외환보유액은 4157억3000만달러로, 달러화지수가 약 0.6%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3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화지수(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수치다.
지난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2193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고, 2·3위는 각각 1조2918억달러를 보유한 일본과 8572억달러를 보유한 스위스다. 8위는 4231억달러를 보유한 홍콩이다.
4일에는 2023년 자금순환 자료를 발표한다.
자금순환 통계에서는 각 경제주체(가계·비금융법인·일반정부·국외)들의 금융기관 예치금과 채권 등 자금운용 규모와 금융기관 차입 등 자금조달 규모를 비교해 각 주체들의 여유자금을 확인할 수있다.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유자금은 과거 대비 크게 감소했다. 대출규제 완화로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금융기관 차입은 늘어나고 예치금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5일에는 2024년 2월 국제수지 자료를 내놓는다.
지난 2월 수출은 반도체 수출 호황이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숫자로 나타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아홉 달째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 1월 상품수지는 4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투자소득을 중심으로 16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