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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임기 마치려는 의지 강해" 총선전후 이동설 부인

  • 2024.02.15(목) 16:20

총선 후 이동 가능성 끊이지 않는 이복현 금감원장
비공개 임원회의서 "희망대로 임기 마치려 해"
"금융감독 정책 기본기조 안 바뀌어" 엄포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그래픽=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임기를 마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총선) 이후 교체 가능성 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설에 이은 다른 자리로의 이동 가능성 등이 금융권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 자칫 어수선해 질 수 있는 내외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설 연휴 이후 첫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감독원이 중요한 조직이라 3년, 5년으로 인사·감독행정의 일관성을 챙겨야 하는 지점에 있다"며 "가능한 한 희망대로 임기를 마치려는 의지가 강한 입장"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총선 출마설로) 외부에서는 감독행정제도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세력들이 있을 텐데, 금융감독 정책의 기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임기 3년의 금융감독원장에 재직 중이다.

총선이 불과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선 내내 이 원장의 총선 차출설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들어선 총선 이후 다른 자리로의 이동설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지낸 이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을 보좌하며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등 풍부한 기업·금융범죄 수사 경력을 바탕으로 검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금감원장에 임명됐다.▷관련기사 : [인사이드 스토리]"거머리처럼…" 출마설 일축한 금감원장(2023년 3월16일)

이 원장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은행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태영건설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등 굵직굵직한 금융현안들을 진두지휘하며 두각을 보였다. 최근에는 이 원장이 4~5월께 사임하고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연일 금융권 고삐를 죄고 있는 이 원장이다. 출마설을 적절히 제어하지 않으면, 내부적으로는 조직이 동요하고 외부적으로는 금융개혁을 완주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민생침해 금융범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재구조화 등 남은 과제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 원장이) 최근 내외부 상황을 인식하고 금감원 조직과 금융권 향한 고강도 경고에 나서면서 단도리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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