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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4년 더'…정치보단 美금리 바라보는 증시

  • 2024.04.11(목) 17:30

22대 총선, 범야권 '압승'…4년전과 유사한 결과
역대 총선, 증시 흐름과 상관관계 '제로' 가까워
예상치 넘어선 미국 물가…금리인하 시기 변수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제22대 총선이 여권 참패, 야권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향후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총선보다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이 더 큰 변수라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 밸류업 수혜주 꼽히며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종목의 조정 가능성은 경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 등을 포함한 범야권은 190석을 넘어섰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10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구도는 4년전 21대 총선 결과(민주 180석, 국민의힘 103석, 정의당 6석)와 유사하다. 증권가에선 범야권이 190석 안팎을 차지하는 등 극단적인 여소야대 정국에서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선은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은 없었다는 점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증시가 등락하는 상관성은 없었다"며 "과거 총선 이후 증시 흐름을 보면 의회 구도와 시기, 코스피(KOSPI) 등락 간의 상관관계는 0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사회적 합의가 있어온 만큼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도 기본적으로 상법 개정과 물적 분할 금지 등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는 입법이나 규제를 옹호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는 여당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업 기대감 속에 단기 급등했던 종목의 조정흐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유틸리티 △지주 △보험 등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업종은 조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충분한 자동차 업종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은행주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변수는 총선 결과보다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가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 FOMC에서 첫번째 금리인하, 내년 1월 두번째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3월 CPI 쇼크로 연내 3번의 금리인하 예측이 1~2번으로 줄어 들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경제지표와 물가 수준에 따라 시장의 컨센서스가 바뀔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경계심리를 넘어 금리동결, 금리인상 언급이 나오는 만큼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잡히기는 쉽지 않다"며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0포인트(0.07%) 오른 2706.9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1.23포인트(0.14%) 떨어진 858.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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