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융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입'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강조했던 '5월 금통위' 회의록이 공개되는 데다가, 주중 한국은행 74주년 기념식을 맞아 이 총재가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동시에 은행권 가계부채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자료도 공개된다. 일단 5대 시중은행(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의 가계대출이 7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 만큼 전체 은행권의 가계대출 또한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11일 한국은행은 2024년 제10차(5월 23일 개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지난번 금통위때 기준금리는 동결했고 이는 금통위원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핵심은 금통위원들이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점은 아니지만 4월과 상황이 바뀌어 다시 점검해야 해 매우 중요한 금통위"라고 말한 바 있다.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지만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대한 세부 진단은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되는 금통위 의사록이 주목받는다.
게다가 당시 금통위에는 새로 금통위에 합류한 이수형, 김종화 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했던 회의였다. 금통위 의사록에 위원들의 실명이 기제되지는 않지만 금통위의 방향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연이어 12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 창립 74주년 기념사를 내놓는다. 금통위가 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나 어떠한 메시지를 담을지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같은날 한국은행은 5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배포한다. 해당 자료는 가계와 기업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얼마나 받았는지에 대한 통계가 담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전월 여수신 취급액을 발표한 5대 시중은행의 자료를 보면 이들의 가계대출은 703조2308억원을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 5조2000억원 큰 폭 늘었다.
가계대출 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5월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0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796조원보다 7조2775억원 상승했다.
14일에는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중 고환율과 고유가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입물가지수도 좀처럼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