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상계엄 해제로 주식시장을 비롯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선포 후 패닉 상태에 빠졌던 시장이 비상계엄 해제 후 안정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정치적 불안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완전히 정상화 될때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등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긴급 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8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계염사령관 포고령이 발표되는 등 정치적 불안이 급격히 확산됐다. 이로 인해 원화 가치가 크게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444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자정을 넘겨 이날 오전 1시3분 국회에서 '계엄해제 결의안'이 통과됐고, 4시30분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금융당국은 NDF 시장에서 환율이 1415.8원으로 마감됐고, 국내은행 외화조달도 순조롭게 차환되는 등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주식시장을 비롯해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 될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