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융시장은 주식시장과 환율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정부가 연일 시장안정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있어서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2428.16에서 마감, 코스닥은 661.33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9.2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무리 했다.
주중 2500을 넘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한때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40원을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이후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그리고 금융감독원 등 경제 주무부처들이 총력대응을 하면서 어느정도 안정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주까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은 지난주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회가 즉각 비상계엄을 막아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통령 탄행 등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매일 개최되고 있는 F4(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회의에서 시장을 연일 들여다 보고 있지만 얼어붙은 투심을 해동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이달 중 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지 않는다면 해가 바뀌고는 더욱 상황이 복잡해 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관세 추가 부과 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우리나라는 이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의 흐름과 별개로 참가자들은 9일 발표되는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도 주목한다.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는 가계의 자산, 부채, 소득 등을 바탕으로 경제적 수준을 살펴볼 수 있는 통계다.
애초 이 자료는 지난 5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장기요양보험료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 공표가 미뤄진 바 있다.
11일 배포되는 11월 금융시장 동향 자료도 주목하는 자료다.
주요 은행들을 중심으로 대출 옥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얼마나 꺾였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게 은행권의 판단이다.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더뎌졌다면 은행들이 내년 대출 목표치를 세우는 것이 조금 더 용이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