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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4년 만에 역성장…중기대출은 '역대 최대'

  • 2025.02.10(월) 17:22

[워치전망대]
지난해 순이익 2조6640억원…전년比 0.2% 하락
중기대출 잔액 247조원…역대 최고 점유율 달성
환차손에 제동…비이자이익 전년比 62.7% 줄어

IBK기업은행이 4년 만에 역성장했다. 4분기 환차손 발생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60% 넘게 줄어든 영향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 흥행이 비이자익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전체 이익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IBK기업은행 분기별 순이익 및 순이자마진./그래픽=비즈워치

10일 기업은행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2조66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0.2% 하락한 규모다. 

당초 에프앤가이드 등 관련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을 2조6800억원으로 예상했었다.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성장세가 예상됐다. 전년 대비 실적이 뒷걸음질 친 건 2020년(전년 대비 4.3% 감소)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3년 연속 우상향을 이어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1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로 대출자산이 성장하면서 실적도 탄력을 받았다.▷관련기사: 기업은행도 분기 '역대 최고'…중기대출 점유율 1위 공고

4분기가 발목을 잡았다. 호실적이 이어지지 못하면서 제자리걸음 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7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40.9%)로도, 전년 동기 대비(-14.9%)로도 모두 감소했다. 

환차손 삐끗…역대급 대출잔액으로 상쇄

세부 내용을 보면 유가증권관련손익(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손익)에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4분기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보출연료, 신탁보수 등까지 역성장하면서 이를 총합한 4분기 비이자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2421억원)으로는 2023년 대비 62.7% 감소했다. 

그나마 실적 방어에 성공한 건 대출잔액 덕분이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47조2000억원으로 1년 만에 13조4000억원(5.7%) 증가했다. 중기대출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23.65%를 달성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7조2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같은 1.67%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은 줄었지만 견조했던 이자이익이 방어선을 구축했다.

./사진=기업은행

별도로 보면 지난해 IBK기업은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조44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회사에서는 IBK캐피탈(2142억원), IBK투자증권(455억원), IBK자산운용(153억원) 등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직전에 적자를 냈던 IBK연금보험(289억원)은 흑자 전환했다. IBK저축은행(-546억원)은 적자폭을 키웠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착실히 실행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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