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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팩' 야심작 보장 어카운트, 삼성화재 수익성 개선 이끌까

  • 2025.05.22(목) 09:40

삼성화재, 1분기 CSM 환산배수 하락
보장 어카운트 배수 평균 17 예상

삼성화재 1분기 성적표를 두고 시장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보험사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에도 지급여력비율 266.6%라는 안정적인 지표를 달성했지만 순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까닭이다.

무엇보다 수익성 지표 가운데 신계약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환산배수가 하락하면서 단기적 이익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화재는 1분기 CSM 환산배수 하락은 일시적 요인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 최초로 '언팩' 행사를 진행하며 내놓은 건강보험 '보장 어카운트'가 환산배수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 1분기 장기보험 신계약 CSM 환산배수는 11.8배(보장성+저축성)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 평균이 15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악화된 숫자다.
 
CSM 환산배수는 보험료 매출이 CSM으로 전환될 때 해당 액수가 얼마나 불어났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손해율과 해지율 등이 낮고, 보험 계약자 연령이 어릴수록 보장기간(만기)이 길수록 높게 책정된다. 

1분기 삼성화재 CSM 환산배수가 악화된 것은 금융당국의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대형 손보사 '신계약 수익성 지표' CSM 배수 흐름 '희비'(5월22일)

시장에서 삼성화재 이익 모멘텀이 둔화됐다고 분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단순 CSM 확대 뿐 아니라 환산배수가 높아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까닭이다.

삼성화재는 환산배수 악화 원인이었던 무·저해지보험 보험료가 지난 4월부터 인상된 만큼 CSM 환산배수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2일 본격 출시한 '보장 어카운트' 상품이 삼성화재 CSM 환산배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 상품은 중증 질환 담보를 5개로 단순화하고 '평생 보장 통장' 콘셉트의 치료비를 신규로 탑재했다.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고 중증 질환일수록 보장이 커진다. 또 가입 후 일정기간 무사고 조건을 유지하면 납입한 보험료를 최대 52.5%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건강 리턴'도 보장되는 게 핵심이다. ▷관련기사: 삼성화재, '보장 어카운트' 출시…중증 치료비 평생 보장(5월12일)

삼성화재는 보장 어카운트의 CSM 환산배수를 17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도 충분한 수익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중증 담보의 수익성 높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가운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 중에서 가장 많은 보장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상품 담보"라며 "다른 회사들이 추종하기에는 어려워 당분간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업계에선 건강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 특정 상품이 독점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관점에서 상품을 평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구조의 상품과 특약, 담보 등은 경쟁 촉진 측면에서 업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건강보험은 손보사와 생보사 모두 경쟁하는 시장으로 각 보험사마다 특화 상품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어서 특정 상품이 '독보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복잡한 담보를 단순화하고 평생 보장하는 상품인데 기존 상품들과 비교해 아주 특색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출시 초반 마케팅 강화 등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등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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