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새 가족이 된 동양생명이 성대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성대규 대표는 과거 신한생명 대표로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과 이번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과정을 총괄하기도 했다.
동양생명은 7일 이사회를 통해 성대규 내정자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성대규 신임대표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보험산업 관련 주요 정책 업무를 수행했다. 2016년에는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신한생명 대표로 선임돼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1년에는 신한라이프(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초대 대표로 취임해 조직 통합과 내실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2024년 9월부터 우리금융에 합류해 생명보험사 인수단장으로서 동양·ABL생명 인수 과정 전반을 총괄했다. 이에 보험업계에선 우리금융의 생명보험사 인수가 마무리되면 초대 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지난 5월 우리금융 자회사추천위원회는 성대규 당시 단장을 동양생명 대표 후보자로 지명한 바 있다.
성대규 대표는 우리금융그룹 편입 후 동양생명이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양생명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27.2%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130%)을 밑도는 상황이라 건전성 지표 개선이 급선무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과의 시너지를 비롯해 보험 부문 전략에 맞춰 동양생명의 중장기 방향성을 잡고 조직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 개선도 성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성대규 대표는 별도 취임식 없이 첫 출근과 함께 노동조합 사무실 방문을 시작으로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성대규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오랜 기간 보험 산업에 몸담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 경험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고객과 임직원, 주주가 신뢰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