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가 너무 올랐네. 필요 없는 보장은 빼고 싶은데……."
1·2세대 실손 가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보험료죠.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도 매년 가파르게 오르는 보험료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덜컥 보험을 해지하거나 전환하자니 과거의 넓은 보장 혜택을 포기하는 것이 못내 아쉽고요.

'보험료 vs 보험금' 부터 비교하세요
이럴 때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내가 내는 '연간 보험료'와 내가 받을 '예상 보험금'의 크기입니다.
우선 최근 3년 정도의 기간 동안 내가 보험금을 얼마나 받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여기에 가족력과 현재 건강상태, 앞으로의 의료 이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렇게 예상한 연간 보험금 수령액이 내가 내는 보험료보다 크다면 기존 실손을 유지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에서 든 예시에 따르면 1세대 실손을 보유한 60대 여성 가입자는 연 216만원의 보험료를 낸다고 해요. 한 달에 18만원인 셈이죠. 이 가입자가 1년에 216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면 기존 실손을 들고 있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반대로 216만원보다 훨씬 적은 보험료를 받고 있다면 보장을 일부 줄이더라도 보험료를 낮추는 '선택형 할인 특약'이나 '5세대 전환'을 고려해도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도수치료'만 빼도 보험료 확 싸져요
기존 실손의 보장 체계를 유지하고 싶지만, 보험료를 조금 낮추고 싶다면 선택형 할인 특약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선택형 할인 특약은 △도수치료·체외충격파치료·비급여 주사제(옵션1) △비급여 MRI·MRA(옵션2) △보험금 자기부담률 20% 적용(옵션3) 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는 특약입니다. 옵션1만 선택해도 되고, 옵션 1과 2를 선택해도 되고요. 옵션1~3 모두 선택해도 됩니다. 오는 11월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
상황에 따라 크게 세 가지 경우를 예로 들어 볼까요. 먼저 도수치료처럼 이용 빈도는 높지만 보험료 상승의 주범이 되는 특정 항목을 보장에서 제외하고 보험료를 할인받는 겁니다.
"언제 아플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기존 실손은 유지하고 싶지만, 평소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거의 없다면 해당 항목을 면책으로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보험료의 약 20%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1세대 실손을 보유한 60대 여성 기준(연 보험료 216만원), 연간 43만2000원의 보험료가 할인되는 셈입니다.
두 번째는 현재 큰 병으로 치료가 예정된 경우입니다. 이때는 당장 보험을 전환하기보다 기존 실손의 폭넓은 보장을 충분히 활용해 치료비 부담을 더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치료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는 다시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그때 가서 선택형 할인 특약에 가입해 매달 나가는 고정 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형 할인 특약은 1회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선택형 할인 특약으로 도수치료를 뺐다면 다시 넣을 수 없는 방식으로 제한을 둘 예정입니다. 다만 회사별로 운영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요.
병원 이용 적다면…5세대 전환?
마지막으로는 병원 방문 횟수가 적은 청년층이거나 향후 비급여 진료를 이용할 가능성이 낮은 가입자들이 해당됩니다. 기존 실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계약전환 할인을 통해 5세대 실손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세대 실손에 가입한 40대 남성의 월 보험료가 7만8000원이라면 5세대 전환 후에는 약 1만6000원 수준까지 낮아집니다. 월 기준 약 6만원, 연간 약 72만원의 보험료가 절감됩니다.
여기에 올해 11월부터 시행되는 계약전환 할인까지 적용받으면 3년간 보험료의 50%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60대 여성 기준 최대 88% 절감 효과
실제로 60대 여성을 기준으로 보험료 변화를 살펴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1세대 실손보험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매달 약 17만8000원의 보험료를 내야 하지만, 선택형 특약을 통해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월 보험료는 약 10만7000원으로 줄어들어 약 40%의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만약 5세대 실손보험으로 완전히 전환한다면 월 보험료는 약 4만2000원까지 내려가 기존 대비 76%가 저렴해집니다. 여기에 전환 할인 혜택까지 적용받는다면 3년 동안은 월 보험료가 약 2만1000원 수준까지 낮아집니다.

결과적으로 1세대 보험료와 비교했을 때 최대 88%에 달하는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2세대 가입자 역시 12만원대의 보험료를 5세대 전환을 통해 4만원대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전환 후 3년간은 2만원 정도만 내면 되고요.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산술적 계산이고요. 실손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릴 만큼 중요합니다.
특히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본인의 건강 상태와 병원 방문 횟수, 경제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지', '특약 가입', '전환' 중 나에게 가장 이로운 선택을 하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