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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한일시멘트 3세 허정규, 신통찮은 가지가지 행보

  • 2022.10.07(금) 07:10

한일시멘트④
2019년 차우 통해 IT사 필라넷 인수
3년째 영업적자 눈덩이 완전자본잠식 
연예기획사 히든엔터테인먼트는 청산

베일에 가려져 있던 한일시멘트그룹 3세 허정규(31·미국명 허제이정)씨의 행보가 다채롭다. 20대 후반에 이미 가업이나 다름없는 외식업에 발을 들여놓았을 뿐만 아니라 소리 소문 없이 IT와 엔터테인먼트사업까지 가지가지 해온 것을 볼 수 있어서다. 

성과는 신통치 못한 편이다. IT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영업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급기야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직접 대표까지 맡았지만 차린지 2년여 만에 접었다. 

외형은 커졌지만 돈이 안되는 필라넷

한일시멘트그룹 소속의 필라넷은 2002년 5월 설립된 기업 IT 인프라 구축, 컨설팅, 솔루션 업체다. 한일시멘트 계열로 편입된 것은 2019년 12월이다. 외식업에 ㈜차우가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차우의 1대주주(지분 40.83%)가 허정규씨인 것을 감안하면, 필라넷은 허정규씨가 인수를 주도한 IT업체인 것을 알 수 있다. 

필라넷 주주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차우가 지분 35.56%(2021년 말 기준) 최대주주지만 허정규씨도 가지고 있다. 10%다. 부친 허남섭(71) 명예회장과 누나 허정미(40)씨 소유의 각각 10%를 합하면 일가 지분도 30%나 된다.  

이사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현재 필라넷은 창업자인 김상규 대표가 단일 2대주주(18.06%)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하지만 허정규씨도 비록 비상무이기는 하지만 작년 3월부터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한일시멘트 허(許)씨 오너 일가 중에서 유일하다. 

반면 필라넷으로 지금껏 별 재미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필라넷의 살림이 점점 형편없어지고 있어서다. 외형은 계열 편입 전에 비해 성장하기는 했지만 돈이 되지 않는다. 되레 적자만 불어나고 있다. 

연예기획사 차린 뒤 2년여 만에 결국…

필라넷은 2018년 136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작년에는 19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벌이는 180도 딴판이다. 2019년 4억원 영업적자로 돌아선 뒤 28억원, 40억원으로 확대 일변도다.   

이렇다보니 작년 말 결손금이 75억원이다. 자산(297억원) 보다 부채(327억원)가 30억원 많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20년 1월 36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 5월 추가적인 자본확충(현 자본금 17억원)은 정해진 수순으로 볼 수 있다. 

허정규씨는 엔터테인먼트사업에 손을 댔다가 2년여 만에 접기도 했다. 2019년 1월 자본금 3억원으로 차린 연예기획사 히든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진원지다. 초창기부터 줄곧 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한때 여성 밴드 오디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것만 눈에 뛸 뿐 법인은 지난달 말 최종 청산된 상태다. 

참고로 한일시멘트그룹은 작년 10월 드라마·웹콘텐츠 제작사 미디어그룹테이크투 및 계열 아이돌문화산업전문(유), 방송식당, 뉴커런츠아카데미, 재미닷스튜디오(유) 등 5개사를 대거 계열로 편입한 바 있다. ㈜차우의 미디어그룹테이크투 지분(해외법인 포함 현재 30.07%) 인수에 따른 것이다. 허정규씨의 엔터테인먼트사업 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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