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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LG 막내家 LT 4세 상무 건너뛰고 ‘전무’

  • 2024.04.11(목) 07:10

구본식 장남 구웅모, ㈜LT 상무보서 직행 
작년 1월 주력 LT삼보 임원 단 지 1년만
올해 35살…4대 경영승계 작업 일사천리

LG그룹 막내가(家)인 LT 오너 4세의 경영승계 작업이 속전속결이다. 임원을 단지 1년여 만에 상무를 건너뛰고 35살의 나이에 전무로 직행했다. 대(代)물림 기반을 일찌감치 다져놓은 까닭에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구본식 LT그룹 회장

작년 7월 ㈜LT 이사회 합류 이어 전무 직행

11일 LT그룹 지주회사 ㈜LT에 따르면 구웅모(35) 상무보가 최근 전무로 승진했다. 오너 구본식(66) 회장의 1남2녀 중 장남이다. 구 회장은 LG 2대 회장 고(故) 구자경(1925~2019)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4남으로 구광모(46) LG 회장의 막내삼촌이다. 

LT는 2019년 1월 출범한 LG 방계기업이다. 구 회장의 둘째 형이자 구광모 회장의 친부 구본능(75) 회장의 희성그룹에서 삼보이엔씨(현 LT삼보), 희성금속(LT메탈), 희성정밀(LT정밀), 희성소재(LT소재) 등 4개 계열사를 가지고 분가(分家)했다. 

구 전무는 자타공인 LT 후계자다. 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2020년 LT메탈에 입사,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작년 1월 간판 계열사인 LT삼보 기획담당 상무보로 승진했다. LT삼보는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 53위(2023년 기준․7190억원)의 중견 건설사다. 

이어 작년 7월 LT삼보 기업분할을 통한 지주사 출범을 계기로 ㈜LT로 자리를 옮긴 뒤 이번에 상무를 건너뛰고 전무로 직행했다. 구 전무의 경영승계 작업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LT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LT 설립 당시 구 회장과 함께 합류했다. 이에 따라 ㈜LT는 현재 오너 부자(父子) 2인 사내이사 체제다. 3명의 아시진 중 이외 1명은 비상무이사로서 김진국(62) LT정밀 대표가 맡고 있다. 

LT 오너 일가 현물출자 주식
LT 오너 일가 지주사 ㈜LT 지분 변동

㈜LT 56% 1대주주…지분승계는 사실상 마침표

구 전무는 향후 경영권 승계의 또 다른 한 축 지분 대물림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상태다. ㈜LT의 1대주주로서 지분 56.37%를 소유 중이다. 이어 구 회장이 38.17%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두 누이 구연승(40), 구연진(38)씨 각각 3.55%, 0.59% 등이다.  

㈜LT 지배 아래 LT삼보(이하 지분 68.04%), LT메탈(55.00%), LT정밀(옛 희성정밀․61.18%) 3개 자회사가 포진하고 있다. 이어 LT정밀을 통해 LT소재(100%)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구 전무가 이른 나이에 강력한 계열 장악력을 갖게 된 데는 2단계에 걸친 지분승계 작업에서 비롯됐다. 먼저 2017년 9월 희성전자의 LT삼보 지분 93.5%와 구본식(12.7%)․구웅모(13.5%) 부자 소유의 희성전자 26.2%에 대해 482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실시, 당시 계열 지배회사인 LT삼보의 지분 48.28% 1대주주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지주 체제 전환을 통해 지금의 ㈜LT 지분을 확보했다. LT삼보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LT(신설)와 LT삼보(존속)로 쪼갠 뒤 작년 10월 ㈜LT가 현물출자-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오너 일가 5명 소유의 LT삼보 68.04%(3170억원), LT메탈(옛 희성금속) 21.98%(707억원) 등 3880억원어치 계열 지분이 대상이다. 구 전무는 LT삼보(48.28%)와 LT메탈(7.48%) 등 총 2490억원 규모의 계열 주식을 ㈜LT로 갈아탔다. 

LT 지주회사 전환후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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