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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서흥그룹 서울사무소의 건물주는 오너 양주환

  • 2025.01.21(화) 07:10

[중견기업 진단] 서흥⑤
서울 장안동 7층짜리 서흥빌딩 개인 소유
㈜서흥·젤텍 서울사무소 등 위치…임대수입
2대주주 동생 양주철도 강남 회성빌딩 경영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소재 서흥(瑞興)빌딩(옛 정안빌딩). 서울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의 역세권에 위치한다. 대지면적 1411.9㎡(427평)에 지하 2층~지상 7층 건물이다. 

세계 3위의 하드캡슐 제조업체 서흥의 오너 양주환(73) 회장 개인 소유다. 동생 또한 빌딩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양주철(66) 회성산업(會晟産業) 대표다. 가업에는 일찌감치 선을 긋고 지내왔던 이다. 중견그룹 오너 형제로서 뿐만 아니라 부동산 자산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징표다. 

서흥그릅 양주환 회장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소재 서흥빌딩(옛 정안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장녀 양원영 대표가 대주주로서 독자 경영하는 조이파트너스 본점과 핵심 계열사인 ㈜서흥과 젤텍의 서울사무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

맏딸 양원영 사업에 서흥빌딩 담보 대주기도

서흥빌딩에는 ‘[거버넌스워치] 서흥 ④편’에서 언급한 양 회장의 2남1녀 중 장녀 양원영(46) 대표가 대주주이자 독자 경영하는 유아용품 수입․유통업체 조이파트너스의 본점이 위치하고 있다. 

양 회장이 맏딸의 뒤를 봐주는 데 활용했던 부동산이기도 하다. 일례로 조이파트너스는 사업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적잖이 빚을 졌다. 확인 가능한 범위로는 2021년 말 75억원이다. 차입금 상당액에 대해 서흥빌딩을 담보물로 제공해주기도 했다.  

현재 이 건물에는 조이파트너스와 하나은행 장한평지점·보험사·헬스짐 등 외부업체 말고도 서흥그룹 핵심 계열사들도 사무실로 쓰고 있다. 모태사이자 사업 중추사인 하드캡슐 및 의약품․건강기능식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 ㈜서흥과 캡슐의 주원료 젤라틴 및 콜라겐 생산업체 젤텍이다. 

각각 충북 청주시 오성1공장과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에 본사를 둔 ㈜서흥과 젤텍의 의 서울사무소가 위치해 있다. 양 회장이 계열사들로부터 매년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서흥 감사보고서(연결) 상에 2023년 양 회장에게 지불한 비용이 6억8400만원이 된다는 게 이에 대한 방증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회성빌딩. 서흥그룹 오너 양주환 회장의 동생인 양주철 대표가 독자경영하는 회성산업 소유다. /네이버 지도

동생 양주철 부부, 회성빌딩 소유 회성산업 경영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회성빌딩. 대지면적 950.8㎡(288평)에 지하 2층~지상 6층 건물이다. 지하철 2호선 및 신분당선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다. 포스코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서울센터를 비롯해 주로 IT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빌딩주가 회성산업이다. 1980년 5월 설립됐다. 초창기부터 줄곧 대표를 맡고 있는 이가 양주철 대표다. 고(故) 양창갑(1923~2016) 창업주의 3남2녀 중 3남이다. 또한 3명의 이사진 중 부인 김혜련(65)씨가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모친 고 김성임(1924~2016)씨도 2004년 3월까지 사내이사직을 가졌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비록 주주들의 면면은 확인되지 않지만 회성산업은 사실상 양 대표 가족회사로 볼 수 있다. 양 회장 및 직계일가가 등기이사로 적(籍)을 둔 적이 전혀 없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바꿔 말하면 양 대표가 오랜 기간 빌딩임대사업을 해왔다는 뜻이다. 다만 회성산업의 기업볼륨은 이렇다 할 게 없다. 총자산 79억원에 자기자본이 69억원이다. 2020~2022년 7억~9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 일찌감치 가업 경영에는 거리를 둔 채 지주사격 ㈜서흥의 대주주로서만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양 회장 동생의 또 다른 면모다. 

양 대표는 현재 ㈜서흥 지분 7.74%를 보유 중이다. 1998년 말 7.59%에서 ㈜서흥의 이익소각(2004년 9월), CB(전환사채) 주식전환(2009년 5~9월) 등 외부변수로 지분이 변동됐을 뿐 매매 없이 주식을 온전히 보유해왔다. 양 회장(25.01%)에 이어 단일 2대주주다. 

한 때는 맏형 양주현(76) 현 S&S그룹 회장도 ㈜서흥 주주로 있었지만 1998년 1.91%를 전량 처분했다. S&S그룹은 1968년 4월 서흥실업을 전신으로 자동차 부품 및 정밀가공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기업이다. S&S아이앤씨, S&S코퍼레이션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큰형의 지분 매각을 계기로 양 대표가 작은형의 유일한 친인척 주주로 남게 된 이유다. 

서흥그룹 계열 지배구조
(주)서흥 최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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