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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가 나빴다' 삼성전자, 빛바랜 최대실적

  • 2014.01.07(화) 09:53

4분기 영업이익 8.3조..시장 예상 밑돌아
1분기 실적에 관심, 수익성 유지 가늠자될 듯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전망을 놓고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무선사업부(휴대폰)의 실적둔화 우려가 현실화한 측면이 적지 않다. 20주년 기념 성과급이 일시에 반영된 것을 감안해도 그동안 스마트폰이 키워온 삼성전자 수익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 빛바랜 최대 실적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2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6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26.6% 증가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했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TV 등의 주요사업들이 성과를 낸 결과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이 59조원, 영업이익이 8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올들어 분기기준 가장 적은 영업이익이고, 지난해 3분기 8조600억원이후 5분기만에 최저수준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10조16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후 9조원대까지 예상치가 내려왔지만 실제 발표된 수치는 이마저도 하회했다. 8조3000억원은 증권가 예상치의 하단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스마트폰의 성장둔화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3분기와 4분기 매출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2조원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신경영 20년 성과급 8000억원 가량을 일시에 지급한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4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 초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에 비해 1조원 정도 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 일시적이냐, 추세적이냐

 

4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눈은 복합적이다. 성과급 등의 일회성 비용과 함께 환율 역시 우호적이지 못했다. 연말을 맞아 재고 조정에 들어간 영향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결정타는 스마트폰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줄었다는 점이다.

 

분기 기준 8조3000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은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 현대자동차의 연간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미 분기 기준 10조원 이상의 이익을 경험했던 눈높이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 특히 9조원 이상을 예상했던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예상보다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안좋았던 만큼 내년 1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악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추세적인 하락에 들어간 것인지의 여부다.

 

부정적인 시각은 역시 스마트폰에서 시작된다.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포화상태로 들어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반도체 등의 실적이 견조하고 스마트폰 역시 고가는 물론 중저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여전하다.

 

결국 일회성 요인이 제거된 올 1분기 실적이 향후 삼성전자의 전망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중 갤럭시 후속모델이 출시된다고 해도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1분기에 삼성전자가 내놓는 실적이 현재 삼성전자, 특히 스마트폰의 수익창출능력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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