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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후계승계 8부 능선 넘었다

  • 2014.01.15(수) 13:51

글로비스 32% 등 非주류 지분 3兆 가치 든든
덩치불리기·합병 등 주식가치 나날이 불어나

현대차그룹 정몽구(76)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44) 현대차 부회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대권(大權)’ 후계자다. 2009년 8월 기아차 사장에서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의 경영권 승계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분 승계만을 남겨놓고 있을 뿐이다. 

이 또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를 일찌감치 자신의 ‘돈줄’로 만든데 이어 현대차그룹 건설부문 계열사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 계획 또한 충분한 승계 재원을 확보해 온전하게 그룹을 물려받기 위한 예고된 수순에 다름 아니다. 

◇ 증여세 재원 일찌감치 확보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로 연결되는 두 가지 순환출자구조를 띄고 있다.

현대차 지분이 5.2% 밖에 안되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를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것도 현대차 최대주주(지분율 20.9%)인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7.0%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모비스 3대주주(5.7%)인 현대제철 지분을 12.5% 소유하며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반면 정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근간이 되는 4개 계열사의 지분이 미미하다. 기아차 1.7%와 현대차 0.0001%만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는 그 첫번째로 부친이 보유한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 지분을 그대로 증여받는 방식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이 방식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면서도 최고 50%(30억 초과 : 50%- 4억6천만원(누진공제))인 증여세 문제가 뒤따른다. 정 부회장이 부친의 주식을 온전히 물려받으려면 증여세 재원을 미리 확보해둬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지배구조의 핵심 3개 계열사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소유주식 가치는 5조6200억원(14일 기준)에 달한다. 50%의 세율을 적용할 경우 정 부회장이 내야 할 세금은 2조8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현대글로비스 최대주주인 정 부회장의 소유주식 가치 2조6400억원으로 웬만큼 소화할 수 있는 금액이다.

◇ 현대엠코-엔지 합병 예고된 수순

그러나 이 방안은 정 부회장이 시대에 뒤떨어진 순환출자 구조를 ‘멍에’처럼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이를 해소하면서 지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경영권 승계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순환출자 구도의 공통분모이자 정점에 위치한 계열사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최대주주인 기아차가 16.9%, 정몽구 회장이 7.0%, 현대제철이 5.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제철의 소유지분을 사들이면 기아차→현대모비스, 현대제철→현대모비스 출자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다만 여기에도 걸림돌이 없지는 않다. 정 부회장이 이 지분(22.5%)를 모두 사들일 경우 6조원 가량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리 큰 부담은 아니다. 부친으로부터 계열사 지분을 물려받아 일부 현금화하는 등의 활용 방안 외에도 돈이 될 만한 정 부회장 소유의 계열사 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외에도 7개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현대엠코와 이노션은 순자산가치로만 따져도 각각 1610억원, 1100억원에 달하고 현대글로비스를 포함한 전체 가치는 현재 3조원을 넘는다. 게다가 이들 계열사들은 앞으로도 풍부한 그룹사 물량을 기반으로 주식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계열 매출이 84%(해외 계열사 포함)에 달하는 현대글로비스는 2012년 매출이 9조2700억원(개별)으로 설립 12년만에 46배로 급성장했다. 주가는 2005년 상장(2만1300원)때 보다 10배(21만95009원) 넘게 뛰었다.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해 덩치를 키우고 포트폴리오를 키우면 정 부회장의 현대엠코 지분가치는 더욱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 합병 뒤에는 합병회사가 상장하거나 현대건설과의 추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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