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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석유·가스 정제설비 시장 뛰어든다

  • 2014.07.08(화) 18:49

노르웨이 아커솔루션과 JV 설립
설립자본금 25억..50대 50 합작

코오롱그룹이 노르웨이 플랜트기자재 업체인 아커솔루션과 합작해 석유·가스 분야 플랜트기자재 시장에 진출한다.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육상·해양 플랜트기자재 사업을 강화하고, 이 분야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아커솔루션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설립자본금은 25억원, 지분율은 각 50%다.

 

▲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와 데이비드 메를 아커솔루션 사장이 조인트벤처 설립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합작법인은 플랜트 고도정제 패키지로 원유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가스를 얻기 위한 기술 개발, 이와 관련된 기자재의 설계와 구매, 제작 등 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 분야는 진입 장벽이 높고 기술 습득이 어려워 국내 기업들도 정제 관련 기자재 대부분을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코오롱 측 설명. 코오롱은 이번 합작으로 기술을 국산화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 국내 업체가 진출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는 “일반 하수처리 부가가치는 톤당 300원인데 오일과 가스 정제는 톤당 3만원”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정제 패키지 사업 규모는 연 2조원으로, 이번 합작법인이 전체의 10%인 2000억원 정도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오롱과 사업을 같이할 아커솔루션은 현재 30여개 국가의 육상·해양 플랜트에서 드릴링 기술과 유지보수, 운영관리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커솔루션은 이번 합작으로 조선 강국인 한국에서의 영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메를(David Merle) 아커솔루션 사장은 “한국의 오일·가스 산업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고, 수처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한국 회사들의 강점을 인정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향후 한국에서의 미래비전과 발전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도정제(高度精製) 패키지
원유에는 수분과 황, 염분 등 불순물이 섞여있다. 석유를 얻기 위해선 원유에 포함된 수분과 염분, 가스를 얻기 위해선 수분과 황을 제거해야 한다. 고도정제는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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