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작년 국제선 서비스평가에서 'B(우수)'등급을 받았다.
정부는 작년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 이후 사고 안전성 분야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평가지침을 개정했지만 두 항공사 모두 전년'C(보통)'에 비해 평가등급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2013년 항공교통서비스평가 결과 대한항공은 국내선에서 'A(매우 우수)', 국제선에서 B 등급을 받았고 아시아나 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B 등급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제선의 경우 국내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가 많고, 전반적으로 지연 및 결항 정보와 피해구제 처리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2012년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국내선은 B, 국제선은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국토부는 올해 평가부터 '평가연도에 조사완료된 항공기 사고․준사고 건수 및 사망자 수'를 '평가연도에 발생한 사고․준사고 건수 및 사망자 수'로 고치고 '사망자 수'의 비중을 상향(10점→20점)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했지만 사고 항공사의 등급도 작년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가지침을 개정해 작년 사고 내용 등도 평가에 반영했지만 해당 항공사가 이용자 만족도나 정시성, 피해구제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등급이 상향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출 규모를 감안해 대형항공사와 별도로 평가를 진행한 5개 저가항공사들은 국내선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다만 국제선에서는 에어부산, 진에어 등 대형항공사 계열사가 A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 항공은 B등급 판정이 내려졌다.
전체 항공사 중 C등급 이하의 평가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공항에 대한 평가에서는 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 등 평가대상 공항 5곳의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A 등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