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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선포'..구자열 회장 '독한 LS' 주문

  • 2014.09.29(월) 10:46

계열사 CEO 긴급워크숍 소집
"중대기로 서 있다" 구조조정 가능성도 언급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끝장을 보겠다는 승부근성을 발휘하라"며 '독한 LS'를 강조했다.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LS그룹이 중대기로에 서 있다는 표현도 사용했다. 사실상 비상경영을 선포했다는 관측이다.

 

구자열 회장은 지난 26일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긴급워크숍 개최하고 "환골탈태의 의지로 경영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우리 그룹은 현재 지속성장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끝장을 보겠다는 승부근성과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 구자열 LS 회장

 

그는 "LS그룹은 지난 10여년간 규모 면에서는 성장했지만 2009년 이후 주력사업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정체를 맞고 있고,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미흡하다"며 "최고경영자들부터 위기의식을 갖고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의지로 경영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실제 그룹 주력사인 LS전선의 매출은 지난 2011년 6조원대에서 지난해 5조원으로 줄었고, 올 상반기 매출도 2조원을 간신히 넘겼다. LS산전은 최근 몇년간 2조원 초중반대 매출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구 회장은 사업 구조조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부진한 사업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과 미래성장을 위한 현금 확보 등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3년내 그룹 세전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구자엽 LS전선 회장, 이광우 LS 사장 등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준비 방안도 논의했다. '제조업의 미래’와 ‘위기에 처한 기업의 특징 및 극복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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