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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쇼크..반도체 빼고 다 울었다

  • 2014.10.07(화) 09:10

3분기 매출 47조·영업이익 4.1조..외형·수익 감소
메모리반도체 제외 동반 부진..스마트폰 결정타

슬픈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극도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3년전 수준까지 급감하는 등 외형과 수익성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의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하락이 실적 쇼크의 원인이었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3조원 후반대까지 나오던 증권가 예상치보다는 높았고, 4조원대를 지켰지만 전분기보다 매출은 10.22%, 영업이익은 42.98%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부진의 폭은 더 커진다. 매출은 20.45%, 영업이익은 무려 59.65% 줄었다.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1년 2분기 3조7519억원이후 가장 적었다.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이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 실적 큰 폭 감소 ▲무선제품 수요 약세에 따른 시스템LSI와 OLED 패널사업 수익성 약화 ▲TV 판가 하락과 계절성 제품 성수기 조기 종료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사업은 PC,서버 등의 계절적 성수기 수요속에서 안정적인 수급상황이 지속되며 가격이 안정됐다.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무선사업은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지만 하이엔드 제품 판매 비중 축소와 구모델 가격 인하 등으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했다. 또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도 마진 축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른 사업들 역시 좋지 못했다. 무선 제품 수요 약세에 따라 시스템LSI도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OLED 패널도 물량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이 저하됐다.

 

TV사업의 경우 패널 가격 강세 등 비용이 증가한 반면 비수기를 맞아 판가가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고, 생활가전도 계절성 제품인 에어컨의 성수기 조기 종료로 인해 실적이 감소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영업이익 규모를 2조원 초중반대로 추정해 왔다. 시스템LSI의 부진을 감안해도 2조원은 지켰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 영업이익 규모가 1조원 후반에서 2조원 초반까지 줄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4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한 TV 사업 성수기 도래, 스마트폰 신제품 확판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쟁사 스마트폰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고 중저가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IM 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치열한 경쟁여건 속에서도 ▲스마트폰 제품 차별화 확대 ▲중저가 라인업 보강 ▲OLED 패널 등 부품사업 거래선 확대 등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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