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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누구 품으로..호반건설 등 의향서 제출

  • 2015.02.25(수) 17:22

인수의향서 마감..호반건설·PEF 등 참여
4월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금호산업 매각작업에 호반건설과 사모펀드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이 올라갈수록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부담이 커지는 구조인 만큼 앞으로 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 M&A실과 크레디트 스위스(CS) 증권은 25일 "인수의향서 접수결과 복수의 투자자가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향서 접수에는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또 IBK-케이스톤, 자베즈, MBK, IMM 등 사모펀드들도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과 매각주간사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의 기본 자격심사를 거쳐 2월말 또는 3월초 입찰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적격자는 예비실사를 거쳐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고, 매각주간사와 채권단은 4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해서 금호산업의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박삼구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 때문이다.

 

매각주간사는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곳이 제안한 가격을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에게 전하고, 박 회장이 그 가격으로 채권단 지분을 인수하면 매각은 마무리된다.

 

만일 박 회장이 금액을 수용하지 않으면 당초 인수가격을 제시했던 곳이 금호산업을 가져가게 된다. 결국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매각과 관련 "순리대로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금호산업 매각가격에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지만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 재계의 다른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서 인수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금호산업 인수시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할 수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도 여전하다.

 

특히 호반건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자체 자금력을 갖추고 있지만 재무적투자자(FI)들과 손을 잡아 자금력을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우량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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