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GS E&R이 세계 최대 규모 풍력발전연계 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GS E&R이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LG화학은 여기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ESS의 배터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민간 발전사업자인 GS E&R과 경북 영양군 풍력발전연계 ESS 구축사업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되는 ESS는 50MWh(메가와트시)급으로, 4인 가족 기준 약 5000가구가 하루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사용되는 배터리도 전기차(신형 Volt 기준)로 환산하면 2700대 이상으로, 리튬이온전지를 적용해 단일 부지에 구축되는 ESS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 ▲ 경북 영양 풍력발전단지 |
GS E&R은 경북 영양군에 풍력설비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9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대상 풍력발전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여기에 설치되는 ESS는 날씨와 환경 등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풍력 발전소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 국가 기간 전력망으로 송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화학과 GS E&R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향후 GS E&R이 추가로 건설할 예정인 신규 풍력단지에 LG화학이 ESS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화두인 융·복합기술과 출력안정화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국내 대형 풍력발전사인 GS E&R과의 기술협력으로 세계 최대 규모 풍력발전연계 ESS 구축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내 ESS 시장이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 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 E&R 관계자 역시 “청정자원인 풍력에너지에 최신기술을 도입한 ESS를 연계해 향상된 풍력단지로 거듭났다”며 “GS E&R의 발전소 개발 및 운영 역량과 LG화학의 우수한 배터리 공급능력, GS네오텍의 축적된 ESS 엔지니어링 기술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