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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OCI머티리얼즈 인수..5대 핵심사업 '신호탄'

  • 2015.11.24(화) 11:33

OCI머티리얼즈 인수, 반도체소재 진출
IT서비스, LNG, 바이오 등도 육성중

SK가 OCI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등 5대 핵심성장사업 육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는 지난 상반기 (주)SK와 SK C&C 합병이후 IT서비스와 ICT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부문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와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태원 회장 사면이후 SK의 행보는 더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SK㈜ 홀딩스는 23일 OCI가 보유한 OCI 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OCI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전문기업으로 지난 5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OCI머티리얼즈는 특히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매각에 중국 등 해외기업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SK는 이번 OCI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의 국내 보유와 함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OCI머티리얼즈의 해외업체 인수시 기술 유출과 함께 가스가격 급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제조기업과의 기술 협업 등이 중요한 만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공정내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그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경우 공정 미세화, 3D 낸드플래시의 본격화에 따라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는 "이번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 협력,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LNG·바이오 등 핵심사업도 추진

 

SK(주)는 합병을 통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반도체소재 분야를 시작으로 5대 핵심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SK C&C가 가지고 있던 노하우를 기반으로 IT서비스와 ICT융합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바이오팜 등의 사업을 연계해 신성장 분야를 개척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SK(주)는 5대 핵심사업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맡게 된다.

 

반도체소재사업 외에 다른 핵심사업들도 활발한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IT서비스의 경우 중국 혼하이그룹내 자회사인 팍스콘과 합작기업을 설립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IT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T서비스와 연계해 ICT융합 보안, 스마트 물류사업 등도 추진한다. 보안관련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바이스 제조뿐 아니라 바이오 인식, 영상감시 등의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운송량이나 시기 등을 예측하는 등 공급체계 전반을 개선시킬 수 있는 스마트 물류사업도 새로 시작할 계획이다. SK는 우선 그룹내 자체수요를 기반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이후 혼하이 그룹 등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중국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오·제약사업은 신약개발에서 생산, 마케팅까지 의약사업내 밸류체인을 통합한 이후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신약개발업체를 인수합병하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SK바이오팜은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중이며 뇌전증 치료제 등의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원료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원료 의약품 생산공장 증설도 결정한 상태다.

 

LNG사업은 그룹내 밸류체인을 통합하고, 중국내 신규사업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이 LNG 생산·판매를, SK해운이 제품 운송을, SK E&S가 LNG를 이용한 발전사업 등을 하고 있다.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 저가 LNG 소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 500만톤 규모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화디엔그룹, 차이나가스홀딩스 등 중국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LNG 사업 확대를 추진중이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의 5대 성장사업 계획은 기존 SK C&C의 ICT 역량을 기반으로 SK의 현금흐름을 활용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계획이 순차적으로 이뤄질수록 기업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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