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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LG전자, TV·가전이 버텼다..휴대폰 또 적자

  • 2016.01.26(화) 16:02

4분기 매출 14.56조·영업이익 3489억원 기록
TV·가전·차부품 선방..휴대폰 적자 지속

LG전자가 지난 4분기 예상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가전사업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고, TV 수익성이 제고된 결과다. 자동차부품 사업도 소폭 흑자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다만 휴대폰 사업은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LG전자는 26일 지난 4분기 매출 14조5601억원, 영업이익 34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3.8%, 18.7%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이 4.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6.8% 늘었다.

 

이에따라 LG전자 연간 매출은 56조5090억원, 영업이익은 1조19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4.8% 감소했다.

 

◇ TV '흑자 확대'·휴대폰 '적자 축소'

 

TV사업을 맡고 있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 4조7397억원, 영업이익 1092억원을 기록했다. TV시장 수요가 정체됐고, 신흥시장 통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매출이 13% 줄었다.

 

다만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의 판매가 확대되며 전분기에 비해선 11% 증가했다. 유럽과 북미, 러시아 등 주요시장에서 출하량이 늘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370억원이나 전년의 21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휴대폰 부문의 적자는 이어졌다. 전분기에 비해 판매가 늘었지만 흑자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매출은 3조7773억원, 영업손실은 438억원이었다. 다만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 776억원보다 감소했다.

 

매출은 북미시장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는 12% 증가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0.4% 줄었다.

 

LG전자는 4분기 15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중 LTE스마트폰 판매는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1080만대를 기록했다.

 

◇ 꾸준한 가전·흑자낸 자동차부품

 

가전 분야는 꾸준했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의 영향이 반영되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방어했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 매출은 3조8295억원, 영업이익은 21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가정용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8% 하락했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대비로는 1.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가정용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와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 2456억원보다는 줄었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고, 원가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동기 922억원에 비해선 2배 이상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은 소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 매출은 5204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이었다. 주력 거래선에 차세대 제품판매가 확대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약 9% 증가했다.

 

◇ 프리미엄 키우기 나선다

 

LG전자는 올해 TV와 가전 등 주요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TV의 경우 전체 수요는 정체되는 반면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안정적인 수익성 기조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휴대폰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급형 시장에서 지속적인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와 V시리즈를 앞세워 시장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한 다양한 보급형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생활가전과 에어컨 사업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평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동지역 정세 불안 및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가전(프리스탠딩)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분야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외형 확대와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은 전기차와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쉐보레 볼트 EV 전략적 파트너 선정’과 같은 수주 성공 사례를 지속 확보해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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