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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철도·방산·플랜트' 삼각편대로 위기 극복

  • 2016.02.01(월) 11:28

주요 사업부별 중점추진과제 수립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로템이 철도, 방산, 플랜트 등 3개 사업부별 중점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업황 부진과 수주 고갈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1일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사업기반 강화, 해외 신규시장 확대, 성장동력 확보 등 체질개선을 위한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국내는 다지고 해외엔 나가고

현대로템은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의 수주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기존시장 기반을 강화하고 신규시장 진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국내 사업은 현재 운행 중인 노후차량 교체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발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동차 약 9000량 가운데 2000량 이상이 도입한지 20년 이상이 지난 노후차로 차량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후차 교체 수요 증가로 지난 201년부터 작년까지 연 평균 27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전동차 발주 규모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교체 물량 확보를 통해 국내 사업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발맞춰 국내 고속철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는 2020년~2021년 개통예정인 경전선, 서해선, 중부내륙선, 중앙선에 투입될 고속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노선에는 국내에는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은 동력분산식 고속철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동력분산식 고속철의 국내 상용화를 기반으로 사상 첫 고속철 해외수출을 달성한다는 생각이다.

▲ 우크라이나에서 진행중인 현대로템의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

이와 함께 신규 시장 개쳑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3월 브라질 현지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외 1200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브라질 내 사업확대는 물론 중남미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이집트, 튀니지에서의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후속물량 수주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각 국의 현지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지 보수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방산에 신기술 입힌다

방위사업은 주력 분야인 전차, 장갑차에 초점을 맞춰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K2전차 1차 양산의 성공적인 수행을 바탕으로 약 2조원 규모의 2차 양산 및 3차 양산 계약 추진에 나선다. 또 차세대 전투장비로 주목받고 있는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형 차량 수주확대 역시 중점추진과제 중 하나다.

차륜형장갑차는 현대차의 자동차 기술력과 현대로템의 전차 핵심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전투장비다. 도심지역 및 확대된 전후방 작전지역에서 요구되는 기동성, 수송성, 운용성을 갖추고 있으며 네트워크전 수행도 가능하다. 차륜형장갑차는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 현대로템이 개발한 미래형 전투차량.

작년 6월 대공포가 탑재된 차륜형장갑차 개발에 착수한데 이어 올해는 지휘소 차량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기본형과 대공포, 지휘소 차량 등 총 2조2000억원 규모 차량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로템이 주력하고 있는 성장기대 분야는 미래 군사기술용 무인무기체계다. 특히 병사가 해왔던 감시 및 정찰·위험임무를 대체할 로봇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운전사 없이 자율로 주행하면서 탐지 및 전투가 가능한 무인경전투차량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2017년 탐색개발, 2019년에는 체계개발에 돌입해 오는 2023년 전장에 배치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플랜트사업에도 역점

현대로템은 플랜트사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GM, 포드, 르노 등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설비 수주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 생산설비 풀라인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프레스부터 차체설비, 도장설비, 의장설비에 이르기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하여 높은 생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까지 GM 북미지역 공장에서 발주되는 약 3000억원 상당의 프레스 물량 우선 공급권까지 확보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GM, 포드 등의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늘려갈 방침이다.

▲ 현대로템이 납품한 포드 인도공장의 프레스 공정.

아울러 최근 현대로템이 국산화에 성공한 프레스 전용 고속이송장치도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탠덤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120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중점추진과제와 함께 자산매각, 조직슬림화, 임금삭감 등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해 흑자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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