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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벤츠 전기차에 실린다

  • 2016.02.17(수) 13:56

2017년 출시 예정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SK이노베이션이 다임러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 주력 전기차에 자사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그룹과 오는 2017년부터 출시될 예정인 벤츠 전기차 모델에 자사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다임러는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셀을 팩으로 조립해 자사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현재 벤츠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BMW, 아우디 등과 경쟁하고 있다. 다임러는 전기차 시장에서 벤츠가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구축하기로 결정했고,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하기로 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벤츠 단일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닌 여러 차종, 다양한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벤츠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통해 관련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삼성SDI에 비해선 배터리 사업 후발주자다. 하지만 이 사업을 시작한 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역시 배터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설비를 기존의 두 배 규모로 증설한 후 100% 가동하고 있다. 기존 파트너인 현대·기아차와 중국 베이징차로부터 배터리 주문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다임러와의 계약으로 배터리 공급사가 추가됐고, 기존 고객사들의 주문량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배터리 생산설비의 추가 증설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벤츠 전기차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와 중국, 유럽 자동차 회사들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기존 파트너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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