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4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기대비 9.1% 감소한 3조53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기대비 97.5% 줄어든 263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전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전년대비 실적을 공시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회계감사법인이었던 딜로이트안진으로부터 2015년 손실 중 일부를 2013년과 2014년으로 옮기는 실적 정정을 요구받고 이를 수행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손실은 당초 2015년 5조5051억원에서 2조9372억원으로 줄었다. 대신 2013년 44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공시됐던 실적이 7784억원 영업손실로, 2014년 실적은 4711억원의 영업이익에서 7429억원 영업손실로 정정됐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회계감사법인을 삼일회계법인으로 교체했다. 삼일회계법인은 2013년과 2014년으로 옮겨진 작년 손실분을 각 분기별로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이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공시된 작년 분기별 실적은 향후 재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손실의 경우 3월말 환율하락으로 환헤지 평가액이 영업외 수익으로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1분기에도 소폭 손실이 발생했지만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했고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가장 좋은 선박 중 하나인 LNG선의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인도 기준으로 올해 7척, 내년 16척, 오는 2018년 18척 등 LNG선 비중이 증가하는 것도 수익성 개선의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구안과 함께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효율성 제거 등 원가 절감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