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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장·과장 없애고 'ㅇㅇ님'으로 부른다

  • 2016.06.27(월) 14:12

회의시간 단축·동시보고 문화 정착
내년 3월 시행..올 하절기 반바지 허용

 

삼성전자에서 김 부장, 이 과장과 같은 기존 직급 계념이 사라진다. 임직원간 공통적으로 'ㅇㅇ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업무성격에 따라 영어 이름이나 '프로'와 같은 단어도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경력개발 단계(Career Level) 도입을 통한 직급체계 단순화,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방향을 발표했다. 창의적,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기존 연공주의 중심 인사제도를 업무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직무·역할' 중심의 체계로 개편하기 위함이다.

 

우선 기존 부장, 과장, 사원 등 수직적 직급 개념은 직무역량 발전정도에 따라 '경력개발 단계(Career Level)'로 전환된다. 직급단계는 기존 7단계(사원1~3년차, 대리, 과장, 차장, 부장)에서 4단계(CL1~CL4)로 단순화된다.

 

임직원간 공통 호칭은 'ㅇㅇㅇ님'을 사용하게 된다. 단 부서내에서는 업무 성격에 따라 '님', '프로', '선후배님', 영어 이름 등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는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으로 호칭한다.

 

삼성전자는 회의와 보고문화 개선, 잔업이나 특근 근절, 계획형 휴가 등도 추진한다. 회의는 반드시 필요한 인원만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회의의 결론을 도출해 이를 준수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직급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는 대신 '동시 보고'를 활성화하고,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간결하게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보고문화도 정착시키기로 했다.

 

상급자의 눈치를 보며 퇴근하지 않는 '눈치성' 잔업, 불필요한 습관성 잔업, 특근을 근절하는 한편 직원들이 연간 휴가계획을 사전에 자유롭게 수립해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휴가 문화 정착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하절기부터는 임직원 편의를 위해 반바지 착용도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인사제도를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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