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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고부가 소재 '엘라스토머' 키운다

  • 2016.07.25(월) 11:03

4000억 투자 엘라스토머 20만톤 증설
기초소재사업 '고부가 포트폴리오' 강화

LG화학이 기초소재사업내 고부가제품 중 하나인 엘라스토머(Elastomer) 공장을 증설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최근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 등 신성장동력 사업이 주춤한 가운데 주력인 기초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LG화학은 최근 이사회 최종 승인을 통해 2018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에 약 4000억원을 투자, 총 20만톤 규모 엘라스토머 공장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공장은 엘라스토머 전용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증설 완료 후 LG화학의 엘라스토머 생산능력은 연산 29만톤으로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 LG화학은 고부가 소재인 엘라스토머 생산능력을 키워 기초소재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고 있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자동차용 범퍼와 신발의 충격 흡수층, 기능성 필름과 전선케이블 피복재 등에 사용된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차량 경량화 소재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엘라스토머 시장 역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엘라스토머 생산설비를 늘리는 이유다.

 

실제 석유화학전문 시장조사업체 CMR(Chemical Market Resources)에 따르면 지난해 2조4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엘라스토머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엘라스토머는 LG화학을 비롯해 다우케미칼과 엑슨모빌, 미쯔이화학 등 4개사만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엘라스토머 핵심기술인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 기초 원료부터 촉매와 최종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춘 상태다.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를 활용하면 경쟁사보다 충격 강도와 수축률 등의 특성이 좋고,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만드는 고객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엘라스토머 대규모 증설 투자는 LG화학이 향후 고부가제품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선제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고부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신규 유망소재 진출로 미래형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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