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자동차 구매 '빅 찬스'가 왔다

  • 2016.10.05(수) 17:45

업체들 '코리아 세일 페스타' 대거 참여
주요 차종 대대적 할인‥재고 소진 목적도

지난 9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판매 부진으로 고전했다. 르노삼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신차를 선보이지 못한 데다 노조 파업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까지 겹쳐서다. 하지만 최근 반전의 기회가 왔다.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국내 최초의 글로벌 쇼핑 관광 축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오는9일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특별 할인기간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사무국을 맡았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자동차 업계에게 호재다. 무너진 내수 판매를 회복함과 동시에 재고를 소진할 수 있어서다.

◇ 현대·기아차, 판매 회복 노려

실제로 현대차는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시작 1주일 전부터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등 볼륨 모델들을 중심으로 최소 5%에서 최대 10%까지 할인에 돌입했다. 수량은 총 5000대 한정이었다.

모델별로는 ▲쏘나타 2016 10% ▲쏘나타 2017 5% ▲그랜저 2015 10% ▲그랜저(사양조정모델) 7% ▲싼타페 더 프라임 8% 등으로 책정했다. 지금껏 현대차가 진행했던 프로모션 중 가장 파격적인 행사라는 평가다. 이런 파격적인 행사에 힘입어 1차 물량이었던 5000대가 모두 소진됐다.

현대차는 2차 물량 5000대를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아울러 2차에는 기존 차종 외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i40, 아슬란 등 세 차종을 추가로 투입했다. 할인율은 ▲쏘나타 2016 10% ▲쏘나타2017 5% ▲그랜저 2015 10% ▲그랜저 7% ▲싼타페 더 프라임 8%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5% ▲아슬란2016 10% ▲i40 10% 등이다. 현대차는 쏠라티 100대를 포함해 총 1만100대를 내놨다.


현재 2차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싼타페가 인기가 많다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2차 할인 행사 이외에 추가적인 할인 행사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내부적으로도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모닝, K5, 스포티지, 쏘렌토, 쏘울 전기차(EV) 등 16개 주요 차종에 대해 총 5000대 한정으로 최대 11%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108만원에서 최대 144만원까지 혜택을, K3는 7%의 할인율을 통해 108만원에서 최대 169만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UV 스포티지는 3%의 할인율을 적용받아 70만원에서 87만원까지 혜택을, 쏘렌토는 2%의 할인율을 통해 56만원에서 68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쏘울 전기차 11% ▲ K5 하이브리드 7% ▲K7 하이브리드 7% ▲니로 2%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쏘울 전기차의 경우 최대 470만원 할인해준다.

◇ 여타 업체들도 대대적 할인 나서

현대·기아차 뿐만아니라 여타 업체들도 본격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내수 부진 현상은 이들 업체들도 마찬가지여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2016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5%, 코란도 투리스모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렉스턴 W 5~10%, 코란도 C 5~10% 등 총 1000대 한정으로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한국GM의 경우 아베오, 크루즈, 올란도, 트랙스 등 4개 차종을 구입하는 선착순 2000명의 고객에게 취득세 7%와 자동차세 1년치를 할인해준다. 이 조건을 활용해 올란도 구입 시 최대 257만원, 크루즈 디젤 최대 215만원, 트랙스 최대 206만원, 크루즈 가솔린 최대 195만원, 2016 아베오 최대159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은 행사 기간동안 SM3과 SM6·QM3 총 2000대를 3~10% 특별 할인 판매한다. SM3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을 각각 7%와 10% 할인한다. 소형 SUV QM3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두 차종 모두 각각 500대 한정 판매이다. 신차인 SM6도 1000대 한정으로 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이번 대규모 할인 기간을 이용해 그동안 잘 팔리지 않았던 악성 재고를 소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기가 없어 안팔린 모델들을 대규모 할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해 재고 물량을 해소하려한다는 비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판매 회복을 위한 골든 타임"이라며 "비록 악성 재고를 털어내려는 것 아니내는 비판도 있지만 내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대규모 할인을 통해 판매 대수를 회복하고 재고를 소진하는 것도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