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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출범 1년 평가…"괜찮았다"

  • 2016.11.01(화) 18:01

출시 1년만에 국내 고급차 시장 주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 여부가 관건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이번 달로 출범한지 1년이 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출범 초기 성공적 안착에 대한 우려를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국내 고급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제 남은 것은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지 여부다.

현대차에게 '제네시스'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런만큼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후계 구도에도 영향일 미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지난 1년에 대해 "괜찮았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숙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 국내 시장에 성공적 안착

'제네시스' 브랜드는 작년 11월 인간이 중심이 되는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바탕으로 과시성 소비보다 스스로의 만족과 자신만의 멋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출범했다.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이고 현명한 소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제네시스'의 목표다.

이를 위해 별도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조직의 역량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전하기 위해 전력 투구했다. 그 결과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출시한 EQ900의 경우 지난 10월까지 판매량은 2만1895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출시된 G80은 출시 넉 달 만에 1만3284대를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스포츠 모델인 ‘G80 스포츠’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급차 시장 트렌드와 성장세에 발맞추기 위해 올해 하반기 북미와 중동,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아울러 유럽과 중국 진출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시장에 확산되는 '제네시스 효과'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고급차 시장(수입차 포함, 차량 가격 6000만원 이상)에서 점유율 46.6%를 달성했다.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국산차의 경우 올해 9월까지 5만1911대를 판매해 2015년 연간 판매량인 5만 196대를 이미 넘어섰다.

이중 제네시스(DH, 에쿠스 포함)의 비중이 94.8% 임을 감안할 때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과 신차 출시 효과가 국내 고급차 시장의 대내·외 불안 요인 속에서도 국내 고급차 시장의 규모를 확대시켰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제네시스 EQ900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 고급차 시장 판매량은 10만5666대로 전년대비 8% 증가했다. 이 중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4만9222대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시장 대비 7배의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와 G80가 출범 1년 만에 국내 고급차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것에 대해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후 개인 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고객 연령대가 다양해졌으며 신규 고객이 증가한 것도 제네시스 브랜드 효과로 보고 있다. EQ900와 G80 모두 이전 모델에 비해 개인 고객 비중이 각각 5.6%포인트, 14.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G80의 경우 개인 고객의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약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별 구매 고객 연령대를 살펴보면 EQ900의 경우 40~50대 구매 고객이 3.4%포인트 증가했고 G80는 30~40대 고객이 1.9%포인트 증가했다. 더불어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G80 스포츠’는 사전계약 고객의 71.3%가 30~40대였으며 20대 고객도 7.0%를 차지했다.

◇ '진검승부' 나선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를 시작으로 올해 북미, 중동, 러시아까지 진출했다. 향후 수년 내 유럽과 중국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진검 승부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에서 지난 8월부터 G80, 10월부터 최상위 모델 G90의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G80의 시작 가격을 4만1400달러로 책정해 고급차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와 같은 중형 럭셔리의 시작가 기준은 4만 달러다. 따라서 이번 G80의 가격 책정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 고급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인 '제네시스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다.

▲ 제네시스 G80.

이 밖에도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9월에 중동과 러시아에 진출해 G90를 출시했다. 이후 유럽과 중국은 수년 내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G80 스포츠’ 모델은 내년부터 북미, 중동, 러시아 등 주요 지역에 출시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7년 하반기에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후륜 구동 기반 플랫폼을 적용해 출시될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 '제네시스'만의 가치를 만든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연구, 디자인, 영업, 마케팅, 품질, 서비스, 구매 등 전 부문의 전담조직 체계의 지속적인 강화와, 별도의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디자인 부문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담당 사장을 필두로 루크 동커볼케 전무,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로는 업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이상엽 상무를 영입했다. 제네시스 차종의 디자인을 전담하는 별도의 디자인팀과 컬러팀을 운영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고있다.

▲ 피터 슈라이어 제네시스 디자인 총괄 사장.

이밖에도 연구개발, 품질관리, 구매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함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케팅, 상품, 영업 조직도 별도 구성해 전담 인력을 대거 보강하며 성공적인 브랜드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제네시스 생산 라인도 재정비해 본격 가동,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상품 개발부터 생산까지의 전반적인 체계를 갖추게 됐다.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는 출범 1주년에 맞춰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글로벌 통합 온라인 뉴스룸 ‘프레스 센터(http://pr.genesis.com)’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향후 뉴스룸 ‘프레스 센터’를 통해 대표 웹사이트(www.genesis.com)와 연계해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콘텐츠를 해당 지역 언어로 확인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제네시스' 전략 담당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원(One) 아이덴티티와 원 보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일관된 브랜딩 및 마케팅 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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