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부터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렸다. 9개 그룹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미르, K스포츠재단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해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청문회 참석 총수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아래는 청문회 질의응답 전문. [편집자]
-장제원 : 부산 사상 출신 장제원입니다. 김승연 회장님 마이크좀 잡아주세요. 2014년 4월 26일 한화갤러리아 명의로 8억 3천만원 상당의 말 2필을 구입하셨죠?
▲김승연 : 네.
-장제원 : 이거 어디다 쓰셨어요?
▲김승연 : 저희 승마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장제원 : 그런데 한화로부터 제가 자료요청을 했습니다. 한화갤러리아 명의로 수입한 말이 몇 필있느냐 2014년 빼고 주셨어요. 왜 그렇게 주셨죠?
지금 2014년도에 이 8억 3천만원에 인정하시는 거죠? 본 의원실에 온 자료에 의하면 2014년에 말 한필도 안사왔다고 왔습니다
▲김승연 :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장제원 : 그럼 구입했다는 말에 왜 맞습니다라고 하셨죠? 이 말 두필이 박원오, 박원오 아시죠?
▲김승연 : 네 이름만 들어봤습니다.
-장제원 : 네 한화 소속이잖아요 박원오 아시죠?
▲김승연 : 네 이름만.
-장제원 : 박원오 통해서 마방으로 들어갑니다 말 두필이 8억3천만원 말 두필이..이 말 두필을 정유라가 전용하게 됩니다. 네덜란드부터 수입된 말 두필이 승마협회 승마훈련 마방으로 들어가서 말 두필이 정유라가 타게 됩니다. 아십니까?
▲김승연 : 모르겠습니다.
-장제원 : 전혀 사실도 아닙니까?
▲김승연 : 모르겠기 때문에 그것도 대답 못합니다.
-장제원 : 이 말로 훈련을 받고 정유라는 당해년도 아시아 단체전 금메달 땁니다. 모르십니까?
▲김승연 : 금메달 딴 건 압니다
-장제원 : 한화 갤러리아가 말 두필을 정유라에게 증여한 사실 없습니까?
▲김승연 : 네 증여한 사실 없습니다.
-장제원 : 이재용 증인, 정유라에게 10억 상당의 말, 준적 있죠?
▲이재용 : 저희가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제원 : 2014년도 11월달에 한화와 삼성이 빅딜합니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한화가 삼성에서 2조에 매입하고 방산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합니다. 맞습니까?
▲김승연 : 그런 것 같습니다.
-장제원 : 대한민국 기업들이 이렇게 엽기적인 비선실세 망나니 딸에게 한화는 8억을, 삼성은 10억의 말을 상납하면서 빅딜을 하고 있습니다. 제 말이 제보에 의한 것인데 그룹 총수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꼭 이렇게 기업들이 합병을 하고 빅딜을 하는 과정에서 비선 실세 망나니 딸에게 말을 사줘야 합니까? 정상적으로 안됩니까? 말 비싸니 사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왜 사줬습니까?
▲이재용 : 존경하는 위원님, 위원장님. 이번일로 저희가 국민들에게 많은 우려와 심려와 끼쳐드린 것 잘 알고 있고요, 무거운 마음으로 여기에 나왔습니다. 앞으로 절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습니다
-장제원 : 보십시오. 삼성이 10억 상당의 말을 정유라에게 상납했다는 것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지만 한화도 말 두 필을 줬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들의 모습입니다. 비선실세만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4월 8일날 안민석 의원이 국회에서 승마협회와 정유라에 대해서 의혹을 제의합니다. 승마협회장을 반납했다가, 그렇게 달콤한 건지 몰라도 보십시오. 4월 23일 승마협회장 유지를 하게 됩니다. 정유라에게 말 두필을 상납합니다. 2014년 11월에 삼성과 한화가 빅딜을 성사시키고. 한화가 우리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이 뭡니까. 이거 가격 담함해서 70%이상 점유하고 맞죠? 담합해서 과징금받고.
▲김승연 : 잘 모르겠습니다.
-장제원 : 잘 모르세요? 과징금 633억 받은 거 모르십니까? 신규 사업장이 1000억원대 배임하시고 비선실세 따라니면서 말 상납하고. 이것이 대한민국 기업들의 민낯입니다. 한말씀 해주시죠
▲김승연 : 미비한 점이 있으면 앞으로 보충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