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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바꾼 SK이노베이션 "과감한 투자"

  • 2017.01.01(일) 13:57

신사업 확대 위해 최대 3조 투자 계획
채용도 적극 "국내경기 활성화에 일조"

SK이노베이션이 올해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신규 채용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김준 신임 총괄사장 주재로 경영진 회의를 갖고, 2017년에는 화학과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 분야 등에 최대 3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신임 사장

 

김준 사장은 “2017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단 없는 구조적 혁신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과감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옵션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은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및 적극적인 M&A(인수·합병) 활동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임 CEO인 정철길 부회장 시절, 정제마진 개선과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전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했다. 이에 반해 미국 셰일광구 및 중국 내 석유화학사 M&A 등에서는 성과가 없었다.

 

올해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세운 것은 안정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CEO세마니아서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내려면 사업 담당 임직원 뿐 아니라 CEO 혹은 CEO 후보군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화학사업 및 석유개발사업 분야에선 국내·외 M&A 및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터리 사업은 공장 증설 및 배터리 분리막 사업 확대 등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 투자 방향은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김준 총괄사장의 의지가 담긴 결정으로, 투자는 수익성과 전략 적합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래픽: 김용민 기자/kym5380@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신규 인력 채용도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5년간 대졸 공채 및 기술직 신입사원 등을 포함해 모두 1200여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올해는 대졸 공채 신입사원 100명 이상, 신사업 확대를 위한 경력사원 및 기술직 신입사원 120명 이상 뽑을 예정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투자 계획은 수익과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의 기업가치 혁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규모 채용은 자동화 설비 기반의 대규모 장치 산업인 정유·화학사들의 기존 채용 규모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으로 침체에 빠진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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