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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상 첫 자본잠식…비율도 95% ‘쇼크’

  • 2017.04.16(일) 10:36

작년 순익 적자 6310억…결손금 1.3조
자본금 1660억에 자기자본 88억 불과

‘쉐보레’ 브랜드의 자동차 제조업체 한국지엠(GM)이 사상 첫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최근 3년간 거듭된 대규모 영업손실 탓이다. 잠식 규모 또한 자본금의 95%를 까먹고 있을 정도로 쇼킹하다.
  
16일 한국GM에 따르면 2016년 매출(별도기준)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2.5% 증가했다. 수출(8조7900억원)은 6.4%(5970억원) 감소했지만 국내 매출(3조4400억원)이 35.0%(8940억원) 확대됐다.

 

매출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처참했다. 작년 영업손실이 전년(-5940억원)과 비슷한 531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2014년(-1490억원)부터 시작된 영업적자 흐름은 3년째 이어졌다.

순이익이라고 나을 리 없다. 비록 2015년(-9870억원)보다 줄기는 했지만 지난해에도 손실 규모가 6310억원에 이른 것. 순익 역시 2014년(-3530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적자다.

 

지난 2013년 모기업인 GM이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며 수출길이 좁아졌고, 내수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비 증가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거듭된 영업실적 부진은 한국GM을 자본잠식 상태로 몰고 갔다. 2012년 옛 대우자동차 인수를 통해 출범한 이래 사상 처음이다.

 

 

2015년 말만 해도 사상 최대 순익적자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6390억원)이 자본금(자본금 1660억원)을 3배 가까이 웃돌았지만 결손금(6630억원→1조2900억원)이 불며 자본총계가 87억5000만원으로 축소된 것. 자본잠식률도 94.7%에 달한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59만7080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4.0%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선전했다. 총 18만275대를 판매해 2002년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최대 성적 2015년(15만8404대)보다 13.8% 증가했다. 수출이 썩 신통치 못했다. 연간 수출이 1년 전보다 10.0% 감소한 41만6805대에 머물며 전체 판매실적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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