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방송 'HTV7'은 오는 16일 오후 9시45분(현지시간)부터 매주 화요일 '똑똑한 아내들(Smart Wives)'이라는 제목의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유명인 부부 출연자 두 쌍이 출연해 자녀교육과 가사분담과 같은 주제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주어진 과제를 수행한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즈음 봤을 법한 포맷이지만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가전제품들이 모두 LG전자 제품이라는 것.
출연자 부부들에게 '영화 <사랑과 영혼>의 한 장면처럼 도자기 만들기'가 과제로 주어지면 출연자들은 LG전자의 오븐으로 도자기를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촬영 무대에는 올레드 TV,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트윈워시, 듀얼쿨 에어컨 등과 같은 LG전자의 프리미엄 신제품들이 놓여져 있다.
▲LG전자가 베트남 국영방송 HTV7과 손잡고 베트남 예능 프로그램 '현명한 아내들'을 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LG전자] |
LG전자는 HTV7과 함께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활용한 예능 프로그램 '똑똑한 아내들'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에는 호치민에서 현지 언론사를 비롯해 출연진과 제작진, LG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방송을 제작하는 국영방송 HTV7 시청률이 호치민 등 남부 지역에서 높게 나온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지역은 평균 소득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유명인들이 LG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노출시키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LG전자는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1995년 베트남 흥이옌에 생산법인을 세우고 2015년 흥이옌 및 하이퐁 생산법인을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는 등 꾸준한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병원 등 공공시설에 모기 퇴치 에어컨을 무상 설치하고 시골 마을에 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베트남 노동 훈장'과 '올해의 베트남 대표 기업인상'을 받기도 했다.
그 결과 회사는 베트남 소비자에게 "가전 분야에서 어떤 브랜드들을 알고 있는가?"라고 물으면 100명 중 85명이 LG전자를 떠올릴 정도로 회사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LG전자는 이번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대중적인 이미지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락 베트남판매법인장(상무)은 "베트남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며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LG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