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인도법인에 또 출자했다. 8년째 순익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출자금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이날 인도 생산 법인(LS Cable India Pvt.,Ltd.)에 152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가 이유다. 이에 따라 인도법인에 대한 LS전선 출자금액은 총 1090억원으로 확대됐다.
인도법인은 LS전선의 동남아시아 핵심 생산 기지 중 하나로 LS전선이 100% 출자해 2007년 9월 설립했다. 통신 케이블 제조에 주력하다가 인도 내 전력 인프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2012년에는 전력 케이블 공장을 증설하기도 했다.
반면 재무실적은 기대 이하다. 2008년 4700만원 순이익을 낸 뒤로는 무려 8년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많게는 185억원, 적게는 3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적자가 689억원에 달한다.
이렇다보니 재무안정성이 좋을 리 없다. LS전선은 작년까지 인도 법인에 940억원을 투입했지만 2007년 12월 말 107%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60%까지 상승한 상태다.
LS전선은 실적 부진의 원인을 한동안 불안했던 인도의 정치 상황을 꼽는다. 정국이 불안정을 거듭한 탓에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예상만큼 시장 수요가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작년까지 적자가 계속됐지만 최근 인도 통신 산업이 민간을 중심으로 활기를 띄기 시작하면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건비 등을 포함한 운전자금이 필요하게 됐고 추가 출자하게 됐다"고 말했다.